북한이 잠수함 관련 시설 밀집 지역에서 대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군 당국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정보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군에 따르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북한이 잠수함을 새로 건조하고 있는 모습이 식별됐다. 군 관계자는 "현재 건조 초기 단계로, 정확한 톤수 등은 작업이 진척돼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 잠수함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언급한 '핵추진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로 등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들어가는 핵심 장비는 아직 북한이 구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기존 기종보다 커진 잠수함 크기 등으로 미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지난해 9월 8일 공개하면서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칭했다. 당시 김정은은 "핵무기를 장비하면 그것이 곧 핵잠수함"이라며 "핵추진잠수함"도 건조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김정은은 올해 1월에도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현지 지도하면서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