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도민 모두가 안전한 행복 제주’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최근 항공기와 선박 사고가 잇따르면서 실전 안전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도민들은 실제 사고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험형 안전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학습효과가 큰 청소년기에 주목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하는 실전형 안전교육을 통해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우고 안전의식을 내재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14일 오전 제주안전체험관에서 ‘함께 지키고 함께 만들어가는, 모두가 안전한 제주’를 주제로 안전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한 양 기관 간부공무원 등 42명이 참석했다.
이날 안전체험에서는 어린이집 원아 30명 등과 함께 안전다짐 구호를 외치고, 안전메시지가 적힌 풍선과 타올을 활용한 안전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를 더욱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교육청과 민·관·군, 시민들이 함께하는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한층 더 안전한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안전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민 모두가 안전한 제주를 만드는 데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영훈 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항공기와 화재 안전체험에 직접 참여했다.
항공기 안전체험관에서는 비상상황 발생 시 행동요령을 교육받았다. 참가자들은 구명조끼와 산소마스크 착용법을 배우고, 비상착륙 시 충격방지 자세와 비상탈출 방법을 실습했다. 특히 비상탈출 슬라이스를 타는 훈련을 경험했다.
화재 안전체험관에서는 건물 화재 상황을 가정한 체험이 진행됐다. 화재 발생 시 대피요령과 완강기 설치방법, 탑승요령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직접 완강기를 타고 탈출하는 안전교육이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처음으로 항공기에서 구명조끼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완강기 탈출 체험을 해보니, 실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직접 체험해보면 비상시 자신과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는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도내 학생들과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학생들 모두 제주안전체험관에서 체험활동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교육청에서도 올해 예산을 투입해 안전체험관 교통비 지원 등 편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올해부터 교육청과 협력해 도내 중·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단체 안전체험객 유치를 도모할 예정이다.
제주소방은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학교 안전교육 7대 영역 안전체험 적극 권장’ 안건을 제시하고 중·고등학생의 안전체험관 방문을 위한 버스 임차 등 예산 지원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학교관리자(교장·교감단)들이 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안전체험에 참여했으며,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도 안전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한 이후 학생들에게 안전체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