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선종, 인간성과 신앙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다

  • 등록 2025.04.22 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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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선종(善終)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겼을 뿐 아니라, 종교를 넘어 인간 사회 전체에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2025년 4월21일 오전(현지시간), 한 시대의 종교적 지도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단지 신자의 슬픔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삶과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인간다움과 공동체, 그리고 신앙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교황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도 평화, 생명, 정의, 환경 보존 등의 이슈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왔다. 그의 말과 행동은 종교적 테두리를 넘어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위한 보편적 가치 실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현대 사회가 극심한 진영논리와 흑백 논리는 우리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우리가 버려야 할 내로남불적 악이다. 우리 사회 곳곳이 분열과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가운데, 그는 ‘대화’와 ‘화해’, ‘사랑’이라는 오래된 덕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며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선종은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금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우리는 그가 남긴 말들을, 그가 실천했던 삶의 방식을 단순한 기록으로 남겨둘 것이 아니라, 삶의 지침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교황은 누구보다 겸손했고, 자신을 권위가 아닌 섬김의 자리에 두었다. 이것은 리더십의 새로운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그의 신앙의 기초가 되기에 충분했다.

또한, 우리는 교황의 죽음을 통해 인간의 유한함을 새삼스럽게 실감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다가오지만, 그것을 어떻게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쉽게 얻을 수 없다. 교황은 그 삶의 끝에서조차 ‘신 앞에서의 인간’이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우리에게 던진다.

이제 우리 사회는 그가 남긴 유산을 기억하며, 진정한 공동체성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교황의 죽음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그가 생전에 외쳤던 평화, 연대, 나눔의 정신이 각자의 삶 속에서 이어지길 바란다.

관리자 기자 pub99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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