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끝낸 국민의힘,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원팀’ 증명해야

  • 등록 2025.05.11 15:56:12
크게보기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교체를 둘러싼 극심한 내홍을 마침표 찍고, 다시금 ‘원팀’을 외치며 재정비에 나섰다. 

당 안팎에서 오간 공개 설전, 음모론적 주장, 지지층의 분열은 정권 교체를 염원하던 국민의 기대를 배신한 행태였다. 선거를 앞두고 당의 중심을 흔드는 무책임한 언행은 실로 자중지란(自中之亂) 그 자체였다. 이제라도 분열을 멈추고 수습 국면에 돌입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국민은 단순한 봉합 쇼가 아니라 진심 어린 화합과 책임 있는 정치로 보답받길 원한다.

이번 사태는 특정 인물의 잘잘못을 넘어, 국민의힘 전체가 정치적 진정성과 전략 부재를 드러낸 사건이었다. 정권 재창출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앞두고도 당내 일부 인사들은 정파적 이해 관계에 매몰돼 후보를 흔드는 데 급급했다.

 

대중의 판단이 아닌 내부의 계산에 따라 후보 교체를 요구하고, 여론을 자의적으로 왜곡하려는 시도는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었다. 선거는 진영 논리로만 치러지는 게임이 아니다. 국민의 눈은 매섭고, 정치적 불신은 한 번 조성되면 회복하기 어렵다.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선언이 아닌 실천으로 ‘원팀’을 증명할 차례다. 

당 지도부는 후보를 중심으로 당력을 결집시키고, 후보 역시 그에 걸맞은 리더십과 통합의 메시지를 강하게 발신해야 한다. 지지자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과거 언행은 과감히 끊어내야 하며, 비난과 불신 대신 미래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정치란 결국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당 내부의 갈등 해소는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첫 걸음일 뿐이다.

정치가 국민을 실망시키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실망을 신뢰로 바꾸는 데는 더 많은 시간과 진정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지리 멸렬한 분열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 이제는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 전체의 명운이 걸려 있는 시간이다. 불필요한 말은 줄이고, 정책의 언어로 말하며, 국민이 바라는 변화와 안정의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원팀’의 모습이다.

관리자 기자 pub9992@daum.net
Copyright @2005 비씨엔뉴스24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808 센츄리타워 1005호 TEL 02) 6264-8226(대) e-mail : pub9992@hanmail.net, 발행인겸편집인:김남구 등록번호:서울 아 00025 (2005.8.24) Copyrightⓒ2005 BCNNEWS24,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