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경북교육청은 도내 모든 사립 고등학교(91교)가 상피제를 준수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상피제는 교사와 그 자녀가 같은 학교에 근무하거나 재학하지 않도록 분리하는 제도로,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내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이다.
국․공립학교는 상피제 적용이 의무지만, 사립학교는 법인 중심의 자율 운영체계와 임용권 구조로 인해 교육청의 직접적인 개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입에서 내신성적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사립고등학교에서도 상피제 적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경북교육청은 그간 적극적인 설득과 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경북교육청은 교사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근무-재학하고 있는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해당 교사와 자녀가 분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설득과 컨설팅을 추진해 왔으며, 사립학교 인사담당자 대상 연수와 회의를 통해 상피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교육해 왔다.
그 결과, 2025학년도 상피제 적용 대상교 6개교 모두에서 교사와 자녀가 분리 조치됐다.
대상교 중 3교는 동일법인 내 전보, 1교는 타 사립학교로 파견, 2교는 공립학교 파견을 통해 모든 대상 학교에서 상피제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이로써 경북 도내 전체 사립고에서 상피제가 완전하게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조치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내신 평가의 공정성을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며, 사립학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또한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앞으로도 사립학교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공정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