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한 지 닷새 만인 27일 퇴원한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이날 퇴원해 28일 열릴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원 기간 자리를 비웠던 이 대표가 복귀하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 준비 상황을 보고받는 등 밀려 있던 현안 파악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대표가 가장 먼저 챙길 당무는 민생문제 해결이 될 것이라고 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무 복귀 후 첫 메시지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생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쌀값 방어, 한우 사료 가격 안정 등을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산지 쌀값은 1월 기준 가마당 20만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1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한우의 경우 도매가격이 내렸지만, 고기소용 배합사료 가격이 2020년과 비교해 40% 넘게 올라 한우 농가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입원 기간에도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지시하는 등 민생 현안에 방점을 두고 현안을 챙겨 왔다.
의료대란 특위의 경우 의대 증원 문제 등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물론,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간호법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의료 대란이 최근 들어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입원 기간 '윤석열 정부 독도 지우기 의혹 진상조사위' 설치 등 민감한 정무적 현안과 관련한 지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대표의 당무에서 우선순위를 따지면 민생이 앞선다고 당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 대표는 8·18 전당대회 기간 '먹사니즘'을 키워드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더욱이 국민의 기대가 큰 한 대표와 여야 대표 회담이 다가오는 만큼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는 모습보다는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게 먼저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