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의원이 지난 27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5선의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따라서 새 지도부도 구성했다. 이른바, 주류(친 문재인계)를 중심으로의 전폭적 지지를 업고 선출된 추 신임 대표는 대의원ㆍ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합해 50%가 넘는 표를 얻어 20%대 초반의 득표에 그친 이종걸 후보와 김상곤 후보를 압도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추 대표와 함께 같은 날 선출된 최고위원(8명)도 대부분 친문계가 압도한 셈이됐다. 친문계 주류 일색인 새 지도부는 '김종인 비대위'체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대표가 이끌어 갈 더민주당의 과제가 산적해 있어 그의 정치적 리더십의 시험대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첫번째로 잡음없는 공정한 대선 후보 선출, 둘째로 새 지도부 출범으로 인한 비주류 진영과의 통합, 셋째로 국회 운영에서의 주도권 확보와 정책 경쟁력 확보를 원활하게 만들어 나가야 다음 대선에서의 수권 정당의 기틀 마련을 위한 필요조건들이기 때문이다.
5선의 친문계 추의원이 신임대표로 선출이 되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을 보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자칫하다보면 당내 소외 세력의 '제3 지대 정계개편'으로 이탈하면서 대선 지형의 변화가 돌출될 수도 있다는 것이 조심스러운 관심거리다.
추 대표는 특정 대선 후보에게 '꽃가마는 없다'고 단언했지만, 더민주당이 대선 구도와 관련한 당내 분열 우려를 불식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일지는 추 대표의 지도력에 달린 관건이다.
다음달 1일이면 20대 정기국회가 개회된다.
새로운 지도체제의 국회운영에서 어떤 자세를 취할지도 관심거리다 우선 당대표 취임 일성으로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따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추 대표의 반대 입장은 여권과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김종인대표와는 달리 여론조사에서도 사드배치의 찬성이 높은데다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하겠다는 것은 당의 정체성을 선명히 하는 데 있겠으나 이에대한 어떤 대안을 제시해야할지 관심거리다 만약, 이에대한 대안 제시없이 반대만 할 경우, 민심의 이반으로 인한 흠집이 크게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들이 많다는 점 이다.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가 내년 대선을 의식해 주도권 다툼에 심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사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백남기 농민 사건 청문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 등 야권이 공세를 펼 소재는 즐비하다. 이렇게 산적한 문제로 인해 기싸움만 벌이다가는 민생 문제와 일하는 정당으로의 이미지가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4.13 총선의 협치, 여소야대로 인한 강한 야당으로의 정기국회를 임하는 새지도부 리더십이 더불어민주당로서 수권정당의 능력을 발휘하는 시험대라는 각오로 민생국회를 운영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