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2018.11.24 새벽 5시.
어제 일기 얘보에 밤에 눈이 온다고 해서 뉸이 왔나보다 하고 창문을 살포시 열어봤다.
새벽 만나라도 내리듯 이제 막 하늘에서 송이송이 눈 꽃 송이가 내린다.
올해 첫 눈이다.
계절은 스산한 겨울로 접어 들었지만, 하늘에서 내리고 있는 눈 송이가 그리 싫지만은 않다.
한해 끝 자락, 텅빈 마음에 푸근함이라도 안겨 주듯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네가 좋다.
허기진 온 세상에 떡 가루로 변하여 내려주면 더욱 좋았으련만, 느낌만으로도 좋다.
네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선물해 주 듯, 즐거움을 줘서 좋다.
온 누리에 떡가루가 되어 네가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