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경상남도교육청은 10월 29일부터 4일간 일본 야마구치현교육청 고등학생 교류단 15명이 경상남도교육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1997년 일본 야마구치현교육청과의 국제 교육 교류 협약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 교류단이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교류단은 야마구치현의 카료고등학교, 시모노세키중등교육학교, 시모노세키키타고등학교, 이와쿠니공업고등학교 학생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창원남산고등학교, 마산가포고등학교, 경상국립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교류를 지속해 왔다.
두 나라의 학생들은 그동안 온라인으로 토론하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발표하며 기후 위기 시대에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일본 야마구치현 고등학생 대표인 시모노세키중등교육학교 타테이시 히토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주제로 한일의 현안 과제 등을 이해하고, 교류를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야마구치현 고등학생 교류단은 한국 고등학교의 수업 참관, 학교급식과 전통문화 체험 등을 하며 한국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국 친구들과 우정도 쌓았다.
창원남산고등학교에서는 인공지능(AI) 교실 등 공간 혁신을 탐방하고 한국의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했다.
마산가포고등학교에서는 한일 퀴즈 쇼와 처마 끝에 다는 작은 종인 풍경(風磬)을 함께 만들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점심시간에는 학교급식도 맛보았다.
경상국립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에서는 학교 영상을 시청하고 한국 전통 공예 재료인 자개로 거울을 만들었다.
야마구치현 고등학생 교류단은 학교 방문 이외에도 경주의 첨성대, 국립경주박물관, 불국사 등을 방문하여 신라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을 접했다.
마지막 날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열린 ‘2024년 경남다문화교육박람회’에서 경남교육청의 다문화 교육과 세계 시민 교육 활동 사례 등을 관심 있게 둘러보았다.
야마모토 야스유키 교류 단장은 “한일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고등학생들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며 우호를 쌓고, 풍부한 국제 감각을 익히는 것은 매우 귀중한 일”이라며 두 나라의 교육 교류의 필요성을 밝혔다.
오경문 학교정책국장은 환영식에서 “두 나라의 학생들이 문화적, 언어적 경계를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행동하는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