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농촌진흥청은 카타르 국영기업인 하사드푸드와 사막기후에 맞는 우리나라 농업 기자재 수출을 타진하는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 사업에서는 카타르에서 상용하는 필름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저온성 피복필름과 멀칭필름을 사용했을 때 온실 내부 및 토양온도 경감효과와 토양수분 보존 효과, 내구성 등을 검증한다.
주요 실증기술은 △토양온도를 경감시키는 저온성 멀칭필름(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내부 온도를 낮춰주는 온실 피복필름(연세대학교, 일신하이폴리) △내서성 종자(농우바이오) 등으로 구성했다. 하사드푸드는 자체 보유한 100평형 온실 4개 동을 지원키로 했다.
저온성 피복필름과 멀칭필름은 스마트 기술 투입으로 기존 필름 대비 재배 온도를 낮추는 기능이 뛰어나 아랍에미리트(UAE), 아프리카 등에서 재배 생산성 향상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앞서 한국과 카타르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 시 양국 간 스마트팜 협력 양해각서(MOU)를 개정했다. 이를 계기로 농촌진흥청이 주축이 돼 농업기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카타르는 극심한 사막기후로 혹서기(6월∼10월)에는 기온이 40∼50도(℃)에 육박하고 물이 부족해 농업이 발전하기 척박한 환경이다. 이에 식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탈피하고자 식량안보를 위한 기술개발에 정부 차원의 투자와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혹서기 재배기간 연장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카타르 농업 환경에 적합한 수출 유망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산업계·학계 등과 논의를 거쳐 최적의 스마트농업 기술·기자재 묶음(패키지)을 만들었다. 이를 지난 5월 카타르 경제실무단 방한 시 카타르 측에 적극 소개했고, 카타르 측의 실증 제안을 받았다.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 위태석 과장은 “수출국 농업 문제를 해결하고 케이(K)-농업기술과 농기자재를 국제무대에 선보일 좋은 기회이다.”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돼 양국 기술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우리 수출기업의 중동 진출 길이 넓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