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산하 한국예학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11월 7일 2024년 제3회 전문가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2023년 4월 한유진 내에 설립된 한국예학센터는 국내 유일의 예학 전문 연구센터로, 한국예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예학서의 현대적 번역 및 대중적 활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이선생예설유편과 성호 이익의 예학’을 주제로 하여 [국역 이선생예설유편] 출판 기념을 겸해 열렸다.
이선생예설유편은 성호 이익이 퇴계 이황의 예설을 편찬한 예학서로, 예학의 전승과 주요 쟁점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책은 성호 이익 사후 실전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초본이 발견되면서 한국예학센터는 소장자와 소장기관의 협조로 2023년에 영인본을 제작했고, 올해는 [이선생예설유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간행하였다.
세미나에서는 △[이선생예설유편]의 체제와 학술사적 의의(성균관대 정병섭 연구원), △성호 예학의 경세학적 특징(안동대 전성건 교수), △[성호초상일기]를 통해 본 성호 예학의 실제(한국학중앙연구원 이병유 박사) 등 주제 발표가 진행되었다.
논평은 도민재(청주대 교수), 윤석호(부산대 교수), 차서연(안동대 퇴계학연구소 연구원)이 맡았으며, 김문준 건양대 교수가 종합토론 좌장을 맡았다.
정병섭 연구원은 [이선생예설유편]의 구조와 의의를 분석하며, 이익이 퇴계 이황의 예학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계 김장생의 예설을 다수 인용하여 18세기 예학 전승과 쟁점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전성건 교수는 성호 이익의 예학을 경세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며, 성호의 검약(儉約)과 간소(簡素)를 중시하는 예학이 사서(士庶)의 의례에서 핵심을 이룬다고 강조했다. '
이병유 박사는 [성호초상일기]를 통해 성호 예학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하며, 이익이 생전 중시한 검소와 절약이 그의 상례 절차에 구체적으로 반영되었음을 밝혔다.
정재근 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성호 이익이 약 200년 전 퇴계 이황의 예학을 어떻게 계승하고 실천했는지를 살펴보았으며, 이익이 처했던 시대적 고민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준다”며, “앞으로도 한국예학의 원형을 현대사회에 맞게 재해석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예학센터는 앞으로도 ‘한국예학의 원형과 고유 가치’를 조명하는 전문가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며, 전통 예절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