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양일간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가 청와대에서 열렸다. 새 정부의 최우선 화두인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손을 맞 잡을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지난 방미기간 '차담회'라는 이름으로 간단한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으나, 정부 정책에 대한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새 정부의 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진정한 의미의 회동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 사진=청와대 홈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에선 '15대 그룹'의 구조를 유지하되 정부와 밀접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농협은 제외하고 오뚜기를 선택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오뚜기는 새 정부의 모토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협력사와의 상생에서도 모범적인 기업으로 손꼽혔다.
이번 간담회에 정부측에서는 경제부총리, 산업자원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재계 입장에선 경제 전반의 밑그림을 그리는 국가경제 총사령탑이 모두 동원되는 셈이다.
▲ 사진=청와대 홈
특히 재계가 꺼려하는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임에 따라 새 정부 출범이후 기업인들이 우려했던 사안들에 대한 정부의 기본 틀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후 기업인들과의 첫 공식 간담회"라며 "지난 6월 방미시 경제인단과의 차담회에서 조만간 경제인과 만남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앞서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대통령은 더불어 잘사는 경제, 사람중심 경제 등 새정부의 경제철학을 기업인들과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및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에 대해 상호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사진=청와대 홈
특히,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는 대화 방식에서도 문 대통령이 격식없이 대화를 하겠다는 점에서과거의 다소 경직된 분위기를 탈피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대통령의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우선 15대 그룹을 주축으로 이뤄지고, 조만간 노동계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간담회를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