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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 테마전시 '이 많은 토기가 왜 우물에 빠졌을까?' 개막

백제왕성 우물에서 건져 올린 토기로 백제인들의 제사문화 엿보는 기회

 

(비씨엔뉴스24)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은 2024년 하반기 테마전시 '이 많은 토기가 왜 우물에 빠졌을까?'를 6월 28일~7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08년 풍납동 ‘경당지구’를 조사하면서 발견된 206호 우물과, 우물 안에서 수습한 토기 200여 점을 선보이는 동시에 백제인의 제사 문화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206호 우물’은 한신대학교 박물관이 서울역사박물관의 의뢰를 받아 2008년 2월 25일 ~ 2008년 8월 11일 진행한 ‘풍납1동 136번지 경당지구’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우물 속 토기’이다. 고대인, 특히 1,500년 전 백제인들에게 우물은 용이 드나드는 신성한 통로이며 하늘의 뜻이 나타나는 공간이었다. 또한 우물에 간절한 바람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206호 우물이 왕성 안, 특히 제사 관련 시설이 밀집된 구역에서 발견됐다는 점과 우물 안에 입이 깨진 대량의 토기가 인위적으로 차곡차곡 묻혀있었던 점에 주목하여 그 의미를 해석했다.

 

특히 한성백제박물관과 한신대학교 박물관의 협력으로 그동안 각 박물관 전시실 일부에만 전시됐던 206호 우물 출토 토기를 한 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206호 우물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우물의 발견부터 토기의 수습 과정까지,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구성했다. 전시는 1부 '206호 우물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2부 '206호 우물은 어디에서 발견됐나?' ▴3부 '206호 우물은 어떻게 생겼을까?' ▴4부 '206호 우물에서 무엇이 나왔을까?' ▴5부 '206호 우물에 담긴 소망은 이루어졌을까 ?' 순서로 이어진다.

 

전시의 내용을 흥미롭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 픽토그램 활용 패널과 애니메이션 영상 등을 골고루 활용했다. 다양한 전시물들을 통해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 일부러 토기의 입 주변을 깨고 정성스럽게 쌓아 올리며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기원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과정들을 생생하게 구현해 낼 예정이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고대인에게 있어 우물이란 식수 공급처였을 뿐만 아니라 나라의 평화를 기원하는 ‘신성한 공간’이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백제인들의 정신세계와 의례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접하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선보여 백제 역사에 대한 이해를 폭넓게 확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