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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시, 더위야, 장마야 가라 문화야(夜) 놀자! '서울 문화의 밤' 7월 프로그램

한성백제박물관·북서울미술관 ‘어린이 영화상영’, 서울공예박물관 ‘도슨트 전시해설’

 

(비씨엔뉴스24) 매주 금요일, 시민들의 밤을 ‘문화’로 채우고 있는 '서울 문화의 밤'이 7월 주요 행사 일정을 공개했다. 무더위와 장마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소가 될 특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 문화의 밤'은 매주 금요일 시립 문화시설 9곳을 저녁 9시까지 개방하고, 특별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야간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시행됐다.

 

'서울 문화의 밤'에 참여하는 시립 문화시설은 박물관 4개소(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미술관 1개소(서울시립미술관) 역사문화시설 3개소(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세종충무공이야기) 도서관 1개소(서울도서관) 총 9개 시설이다.

 

'서울 문화의 밤'은 지난 4월 19일 첫 행사를 선보인 이후, 누리소통망(SNS) 등에서 입소문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7일, '서울 문화의 밤'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서울공예박물관 야외 영화상영회에서 만난 시민 정미경(33)씨는 “평일에는 퇴근 후에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는데, '서울 문화의 밤' 덕분에 이른 주말을 맞이하는 기분이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 임지이(34)씨는 “야간에 아이를 데리고 갈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렇게 밤에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니 육아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 같다. 아이 정서 교육 차원에서도 문화예술을 자주 접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서울 문화의 밤' 특별 프로그램은 야외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개최하여 보다 쾌적하고 시원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먼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영화상영 행사가 펼쳐진다. 한성백제박물관은 ‘한여름밤 영화제’를 열고,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7월 12일과 26일 미술관 야외 마당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본관과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에서 7월 매주 금요일 ‘한여름밤 영화제’를 개최한다. 특히 12일과 19일에는 캐나다 퀘백정부 대표부와 협업하여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퀘백 애니메이션’을 만나본다. 퀘백 애니메이션은 독창적인 예술감각과 이야기 방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원주민의 문화가 이야기를 다룬 단편 애니메이션 2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7월 26일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디즈니 픽사의 가족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7월 12일 애니메이션 ‘정글비트 더 무비’를, 7월 26일 애니메이션 ‘캣츠토피아’를 20시부터 21시30분까지 미술관 야외마당에서 상영한다.

 

시원한 실내에서 전시를 더욱 특별하게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도슨트와 함께하는 전시해설을 7월 12일과 26일 개최한다. 현재 전시중인 ‘한국-오스트리아 현대장신구 교류전 '장식 너머 발언'’을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은 『서울의 자서전(조선의 눈으로 걷다)』의 저자인 신병주 교수와 함께하는 북토크를 7월 26일 19시부터 도서관 1층 생각마루에서 개최한다. 『서울의 자서전(조선의 눈으로 걷다)』는 서울에 남아 있는 조선의 역사적인 공간들을 소개하고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이번 북토크에서는 신병주 교수가 책 속의 장소들을 직접 탐방하며 얻은 감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서울 대표 전통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도 문화의 밤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국악당은 야외마당에서 무료 국악공연 시리즈 '남산 국악의 밤'을 7월 12일, 19일 선보이고 운현궁은 한지 위에 직접 우리집 가훈을 적어보는 '우리집 가훈쓰기'를 7월 12일에 연다.

 

남산국악당은 청년 국악 예술가의 공연에 인문학 강연을 더한 ‘렉처 콘서트’를 '남산 국악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연속해서 선보인다.

 

이외에 '서울 문화의 밤'을 맞아 정가 3~5만원의 대학로 우수 공연을 1만 원에 관람할 수 있는 ‘야간공연 관람권’도 계속해서 운영한다. ‘야간 공연 관람권’은 시민들의 공연 관람을 지원하여 건전한 문화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공연계 전반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운영중이다.

 

이회승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올여름은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예년보다 더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친 시민들을 위해 더욱 즐거운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서울 문화의 밤'을 즐기며 시원하고 건강한 밤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