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를 마치고 첫 일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체계 점검을 위해 28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현장 점검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산세에 있고 병원이라는 현장상황에 맞춰,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과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을 등 최소한의 수행원만 대동했다.
의료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마중 나온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 환영 인사들과 통상적인 악수없이 인사를 나눈 뒤 정 의료원장의 안내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세정제로 손을 소독한 뒤 마스크를 쓰고 의심환자 선별진료소 대기실을 거쳐 확진자 1명이 입원 중인 감압병동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보고를 받는 등 40여분간 의료원에 머물렀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참모들과 함께한 오찬에서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 추진을 지시했다. 한편 "군 의료 인력까지도 필요하면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