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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시 화장로 4기 증설 착공… 내년 7월부터 하루 2백 건 화장공급

공사 중에도 화장로 11기 중단없이 운영… 증설 전‧후 오염물질 측정, 투명하게 공개

 

(비씨엔뉴스24) 서울시는 15일부터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로 증설공사에 들어간다. 내년 7월 4기 증설 완료를 목표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적용, 최대한 빠르게 공사를 마무리해 앞으로 늘어날 화장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사로 서울추모공원의 화장로는 현재 11기에서 15기로, 유족대기실은 10실에서 14실로, 주차면은 128대에서 178대로 각각 확대된다.

 

시는 지난 2008년, 서울추모공원을 설계 당시(민선 4기) 미래 화장수요를 예측해 미리 확보해 둔 화장로 증설 대비 공간을 활용, 발 빠르게 증설을 결정하면서 초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인해 늘어나는 화장수요에 대응하고 구축 비용 또한 최소화할 수 있었다.

 

서울추모공원 건립 당시, 화장로 1기당 224억 원이 소요됐으나 이번 증설에는 건물 건립과 부지매입·조성비 등이 제외돼 1기당 18억 원이 소요, 12배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는 시민과 유족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음이 큰 철거·해체, 이설, 용접 등 작업은 화장이 종료된 19시 이후에 진행하고 공사 기간 중에도 현재 운영하고 있는 화장로 11기를 중단 없이 계속 운영한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 설계 용역이 완료되기 전 조기 발주하는 ‘패트스트랙’ 방식으로 추진하고 화장로 공급·제조업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자재 수급 지연 문제 등을 최소화해 공사 기간을 당초 대비 5개월 앞당긴 내년 7월경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화장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시설의 환경오염, 유해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증설 전후 오염물질을 철저히 측정하는 한편 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5년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 진입 등 화장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1월부터 화장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 하루 172건의 화장 공급을 하고 있다.

 

이번 화장로 4기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7월부터는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시립승화원을 합해 서울에서 하루 최대 198건의 화장공급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오는 2026년 12월, 시립승화원 구형 화장로 23기까지 모두 신형으로 교체되면 하루 평균 20여 건이 더 늘어난 217건의 화장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2040년까지의 화장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관내 사망자 수는 2024년 59천 명→ 2040년 88천으로 49% 증가, 2040년이 되면 하루 평균 227건의 화장 수요가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1.6%가 ‘화장장 증설이 필요하다’ 응답했으며 기존 화장장 유휴공간에 화장로를 추가로 설치하는 이번 증설 방식에 76.5%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대한민국 초고령사회 진입이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화장로 증설은 시민과 유족 편의뿐 아니라 미래 화장수요 증가에 대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유족들이 화장장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는 등 불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화장시설을 빠르게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