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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시, 올 한해 고립·은둔청년이 세상을 향해 펼쳐낸 기지개 숫자는?

지난 9월 전국 최초 고립․은둔청년 전담센터 서울청년기지개센터 오픈, 원스톱 지원체계 본격 가동

 

(비씨엔뉴스24)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고립·은둔청년 정책이, 올해 서울청년기지개센터 전격 오픈과 맞물려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와 자립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 전국 최초로 설립된 기관으로, 오랜 고립·은둔 생활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 청년들이 기지개를 켜고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40개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54개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의 주요 역할과 기능을 살펴보면, ▴청년 상태별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 지원, ▴서울 전역 촘촘한 지원체계 구축, ▴개인별 중장기 추적 관리시스템 도입, ▴민·관의 다양한 자원 발굴 및 협력·지원 등이다.

 

첫째, 청년의 사회적 고립척도를 진단, 3개 유형(활동형고립, 고립형, 은둔형)으로 분류하여 일상회복, 관계망형성 및 직무역량 강화 등 54개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둘째, 11개 복지관이 거점센터 역할을 하며 권역별 사례관리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16개 서울청년센터와 협력해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연계하고 지역별 특화 커뮤니티를 운영해 서울 전역에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셋째, 복지체계 사례관리 시스템을 활용, 개인별 고립·은둔기간, 고립척도 변화 정도, 사회복귀 후 적응도 등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5년이상 중장기 추적관리를 실시한다.

 

넷째, 고립·은둔청년이 개별상황과 욕구에 따라 자기성장 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경우, 사전에 발굴된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인센티브로 제공할 수 있도록 6개분야 40개 기관과 고립·은둔청년 민·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 총 852명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회적 고립도 20% 감소, 자립경험 비율 37% '

 

올해 용기를 내 서울시 사업에 신청했거나, 지역사회를 통해 발굴된 고립·은둔 청년은 총 1,713명으로 그 중 사회적 고립 척도 검사와 초기 상담을 거쳐 온·오프라인으로 지원받은 인원이 총 852명에 달해 전년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별 고립의 깊이와 유형, 욕구에 따라 일상회복, 관계망 형성 및 직무역량 강화 등 50개 이상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총 5,486명(건)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시범 운영한 온라인 자기주도 회복프로그램의 경우, 참여 청년의 90%는 자기주도 회복에 동기부여가 됐다고 답했고, 89%는 다른 고립·은둔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답하는 등 만족도가 높았으며, 그동안 오프라인 프로그램 참여를 주저해 연락이 두절 됐던 청년 66명이 새롭게 참여하는 등 아직 외출이 두려운 청년들 중심으로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또한 청년들이 사업 참여 이후 실제로 고립감이 얼마나 회복됐는지 측정하기 위해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의 전반적 고립감이 20% 감소(평균 66점⇢ 52.6점)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의 효과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적 자원인 자기효능감과 사회적지지에 대한 척도도 긍정적으로 변화하여 자기효능감은 19.6%(평균 14.2점⇢ 17점), 사회적지지는 9.7%(평균 20.9점⇢ 22.9점) 상승했고, 우울감은 가장 큰 비율로 개선되어 20.6%(평균 19.5점⇢ 15.5점) 감소됐다.

 

더불어 사업 참여 이후 취업 및 진로 변화 등 자립을 경험한 청년은 응답자 249명 중 37%(92명), 자격증을 새롭게 취득한 청년은 23%(58명)로 나타나, 서울청년기지개센터 프로그램이 청년들의 사회진입을 위한 동기부여와 도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모 등 주변인까지 정책영역 확대, 일상 속 안전망 강화 '

 

서울시는 청년의 고립이 가정의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모 등 주변인까지 정책 영역을 확대하여, 청년과 가족, 더 나아가 가정의 변화를 함께 이끌어내며 정책 효과를 배가시켰다.

 

우선,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교육, 자조 모임을 지원하는 부모 교육에는 부모님과 형제자매 등 총 273명이 참여하여 가족 구성원이 함께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고립·은둔을 극복한 청년의 가족을 ‘멘토’로 양성하는 교육 과정에는 51명이 참여하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길렀다.

 

또한 두 차례 진행한 시민특강에는 김미경 강사와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가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이해와 대처방안’을 주제로 강연하여 600여명의 시민들이 현장에 참여하며 열띤 호응을 얻었다. 각 특강에는 고립·은둔 생활을 극복한 당사자가 함께해 본인의 생생한 경험과 극복 과정을 전하며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서울시는 특강에 참여하기 힘든 부모님을 고려하여 지난 12월 4일에 진행한 강연은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강연 종료 후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 송출하여 현재까지 2,200회 시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청년, 부모, 관계자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성과 나누고, 미래 도약 응원 '

 

한편 서울시는 12.13. 고립·은둔 청년과 부모님 그리고 유관기관 관계자 1백여 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올해 성과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고립·은둔 청년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올 한 해를 되돌아 보고 서로 응원하며 앞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먼저, 집 가까이에서 고립·은둔 청년들의 일상 회복을 밀착 지원하는 권역센터의 활동 성과와 더불어 협력 기관으로서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회진입을 위한 직무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한성대학교의 지원 사례도 공유했다.

 

다음으로, 서울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고립·은둔청년들과 부모님들이 나와 자신이 경험했던 변화와 성장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립·은둔청년들은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자신감 지킴이로, 새로운 사회생활을 가르쳐준 학교로, 인생의 조력자로 칭하며, 자신이 센터에서 받은 도움을 나중에 꼭 사회에 베풀어 주면서 살겠다고 약속했다.

 

고립·은둔청년의 부모님들은 서울시 부모교육을 통해 같은 상황으로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다는 것에 많은 위안을 얻었고, 나 자신이 변해야 비로소 자녀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자녀와의 관계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지금 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부모교육을 마련해 준 오세훈 시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참여자 성과공유 외에도 고립·은둔 청년이 직접 만든 미술 작품과 청년들의 활동사진, 캠페인을 통해 전달된 시민분들의 응원 메시지도 전시되어 올 한 해 청년들의 활약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간 서울시에서 추진해온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해온 신용회복위원회는, 이 날을 맞아 청년들의 사회진입과 관계형성 프로그램에 필요한 교육용 전자칠판세트, 커피머신 등 1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하며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철희 미래청년기획관과 김주희 서울청년기지개센터장, 신용회복위원회 정순호 사무국장이 참석하여 고립·은둔청년을 위해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사업의 성과와 보완점을 면밀히 분석해 내년 정책을 양적, 질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는 외출을 두려워하거나 연락 두절이 많은 고립·은둔청년의 특성을 반영하여, 온라인 기지개 센터를 오픈하여 쉬운 참여와 자기주도 회복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고립·은둔청년들의 궁극적인 꿈인 안정적 사회진입을 위한 인큐베이팅 과정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관은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정책은 청년들이 세상을 향해 힘껏 도약하고 웅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서울시민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속에서, 서울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