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한달이 더 참담…지지 철회한 국민 마음 다시 얻을 것"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김용태 의원이 내정됐다.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의원은 15일 "혁신의 출발은 우리 국민이 이미 다 알고 있는 새누리당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의미 있는 말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지적한 뒤 "우리 당이 그동안 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고 계속 딴전을 피웠기 때문에 국민의 마음이 떠난 것"이라며 "국민이 매를 치며 질책한 데 대한 답을 조만간 정확하게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롭게 추진하게 될 혁신 과제에 대해서도 "그동안 실천을 하지 않았을 뿐 이미 다 나와있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뚫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4·13 총선 패배에 대해 "국민이 새누리당을 버리기로 작정한 순간에도 우리는 국민이 지지해줄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었다"면서 "그게 가장 뼈아픈 실책이자 패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패배의 순간보다 (총선 이후) 지난 한달이 더욱 참담했다"며 "지난 한달간 새누리당이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국민에게 준 실망감을 기대감으로 바꿀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혁신위원장은 또 "새누리당에 남은 것은 자랑스러운 전통 외에 아무것도 없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을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뼛속까지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을 해서 아직도 새누리당에 기대하는 많은 분들, 새누리당 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신 분들의 마음을 다시 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 의원은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 문제와 관련,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니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법으로, 언제 할지에 대해서는 비상대책위와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