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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발언에 대하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희대의 조작사건" 이라고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 옹호하면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 대표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공판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의 말대로 자신이 받고 있는 사법 리스크 혐의가 "희대의 조작사건" 될지 범죄자가 될지는 사법부 판단을 보고 말해도 될 것이지만 사전에 사법적 판단에 압박을 가하는 것 처럼 해서는 안된다. 일반 형사 법죄혐의자라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도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날 이재명대표는 언론이 법원의 판결과 검찰의 기소 사실을 보도한 것을 두고 언론의 편파적 보도라고 지적하면서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에 비유했다.

언론에 몸을 담고 있는 언론인들이라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번 발언에 분개하지 않을수 없다는 것이 이구동성이다.

각 언론 매체들은 대한민국 정부에 언론사로 등록을 하고 헌법에 따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나름 주어진 목적대로 취재 논평.보도를 위한 일을 하는 직업군을 말한다.

15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발언중 모든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했다. 언론이 검찰이 가지고 노는 애완견이란 표현을 한 것 같다. 검찰 권력의 비위를 맞춰 기사화 한다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언론을 싸 잡아 애완견이라는 표현을 한 것 같다.

이것이야말로 언어 도단이자 막말도 지나쳐도 돌이킬 수 없는 말을 내 뱉은 것이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 일까?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 언론 매체들과 전쟁이라도 하자고 선포한 건가? 중.소 매체의 언론이든 메이져급의 언론이든 정상적인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기자들을 모두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것으로 플이 된다.

이번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언론인이라면 이번 만큼 명예에 치욕적인 말을 들어 본 일이 없고 이에 분개하지 않는 언론인들이 있겠는가?

자신을 아름답게 포장해 주지 않는 언론이라 하더라도 공당의 대표가 사감( 私憾) 을 가지고 대한민국 언론을 통 틀어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공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내 뱉는 말에 이를 듣는 사람들의 귀를 의심해 볼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언론이 검찰의 애완견" 이라는 발언은 빠른 시일내 공식적으로 대 국민 사과와 대 언론인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소설이라고 반박하더라도 그 것은 법리적으로 다퉈서 혐의가 있던 없던 사법부가 판단할 일이다. 어떻게 된 것인지 대한민국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만 있는가? 라는 말을 어디가나 쉽게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만약, 대 국민, 대 언론을 상대로 공식 사과가 없을 경우,이 대표의 말은 아마도 일파만파가 될 수도 있으며 그 휴유증은 감당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사감(私憾)이 있는 언론이 있으면 그 언론을 상대하면 되는 것이다. 왜 모든 언론을 싸 잡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말하는가? 입법 권력이 그리도 위대하고 막대한 힘을 가진 잔신을 보호하고 있는 무기가  되고 있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입법 권력에 가장 특혜를 받고 있는 것이 이재명 대표 자신이 아닌가 반문해 보고 싶다는 여론이 많다.

입법 권력을 가지고 군림하기 전에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2항을 똑똑히 봐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은 심정이다.


기왕에 애완견이 된 김에 재롱 섞인 말을 한번 해 보고자 한다.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통령에 취임 후 평 검사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진 일이 떠 오른다. 어느 평 검사가 질문 중 대통령에게 거스르는 민감한 질문을 했다. 질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전국에 생중계 되는 현장인데 그때 고 노무현 대통령은  답변에 앞서 " 이쯤되면 막 가자는거지요" 라는 일화가 유명하다.

그 수많은 역경을 견뎌오면서 대한민국은 이제 글로벌 대한민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게 발전하고 성장했다. 반대로 말하자면 막대한 입법 권력을 가진 정치는 어찌보면 빵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 이쯤되면 막 나가자는 거지"라는 것이 대 다수의 언론인들이 부글부글 하는 이유다. 이런 상황으로 우리 사회가 흘러 간다면 민생 민생 하면서 스스로 일꾼이라고 선출한 국민들은 불쌍한 궁상들이 되는 건가? 그래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언론이 있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근소 표차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됐다. 이후, 여소야대의 국회가 연속되면서 이른바, 야당이 다수 의석에 따라 통과된 각종 법률들이 대통령의 거부권에 모두 막혔다. 그러던중 제22대 총선에서도 역시 여당인 국민의 힘이 참패하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압승을 하여 의석이 다수가 되므로 또 다시 제22대 국회 역시 여소야대가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말 그대로 야당이지만 막대한 입법 권력을 휘 두를 수 있는 모양새가 됐다. 현재 교섭 단체가 다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과 108석인 국민의 힘이 됐다.

제22대 원구성 협상은 빙빙 돌고 상임위원회 위원장부터 의석수 배분에 따라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은 물론 주요 상임위원장을 꽤 찼다. 총 18개 상임위원장 자리에 11석은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하여 관련 법률들을 여당참여 없이 독주하여 처리해 나가고 있다.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은 국민의 힘 몫이지만 국민의 힘이 시간을 끌면 그 마져도 민주당이 모두 가져 가겠다고 국민의 힘을 압박 하고 최후통첩을 해놓는 마당이다.

입만 열면 협치라고 하는데 협치인지 협치를 빌미삼아 입법 권력을 남용하는 것인지는 또 다른 해석이 필요하지만, 제22대 국회가 과연 협치를 위한 국회인가? 독주 국회인가? 한 풀이 국회인가? 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적잖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그 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우리 헌법 제1조다. 국민을 얕 잡아 보는 어떤 권력도 존재할 수가 없다는 점을 상기 시키는  대목 이다.

대한민국 언론이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언론을 향한 치욕적인 막말 앞에 이재명 대표의 말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없는 매체들은 말의 가치를 무시해 버리는걸까? 아니면, 컬럼 또는 시론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매체들은 왜, 반응을 하는 걸까? 유대인들은 자존감으로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 보고 싶어 진다.

오늘도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정론 직필을 천직으로 알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땀 흘리며 현장을 뛰어 다니는 언론인이라면 누구나 입법 권력을 방탄삼아 공당의 대표가 공개적으로 언론을 향해 치욕적인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기자로서 명예를 회복하고 싶지 않는 기자들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