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태권도 9단 부부들이 탄생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영덕(1961년생) · 임난희(1969년생) 부부와 박종성(1962년생) · 한점희(1965년생) 부부.
9월 6일(금) 오전 11시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열린 ‘2024년도 제2차 9단 수여식’에서 박종성 사범과 임난희 사범이 9단증을 수여받고 9단 부부로 이름을 올렸다.
첫 번째 9단 부부인 김영덕 · 임난희 부부는 태권도로 인생과 사랑을 모두 잡았다.
대한태권도협회 품새 상임심판이자 스포츠윤리센터 스포츠인권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임 사범은 현재 세경대학교 경찰경호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김 교수를 태권도장에서 스승으로 처음 만났다.
이후 태권도 지도자로 함께 활동하면서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인생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
일상에서 품새 수련을 꾸준히 해 왔다는 임 사범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남편에게 감사하다. 태권도 9단이 됐다는 기쁨과 더불어 9단이 주는 무게와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9단으로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생각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7년 김 교수의 퇴직 후 오세아니아 바누아투, 솔로몬제도, 피지 등 국가에서 태권도 봉사를 계획하고 있는 두 사람은 삶 그 자체인 태권도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두 번째 9단 부부인 박종성 · 한점희 부부 역시 한 사범이 선수로 활동하던 당시 코치였던 박 사범과 부부의 연을 맺었고, 두 아들 역시 태권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대표적인 태권도 가족이다.
지난해 9단에 합격한 한 사범은 국기원 기술심의회 여성분과 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는 국기원 유품‧단자(저단자) 심사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며 실버 태권도 지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동원고등학교 태권도부 감독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 매진해 온 박 사범은 고관절 부상 등으로 수련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3번의 도전 끝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수여식에서 9단증을 받은 박 사범은 “심사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가족의 응원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 9단 선배인 아내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두 아들에게 이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두 부부는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태권도인 부부의 표준으로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9단 승단자 모두 자긍심을 갖고 태권도 발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 해달라”며 “국기원도 태권도의 근간인 심사평가의 공정성 확보와 제도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기원은 9월 6일 ‘2024년도 제2차 9단 수여식’을 열고 24명(3명 불참)에게 9단증을 수여했으며, 9단 승단 심사를 시작으로 7일(7단, 8단)과 8일(6단)까지 ‘2024년도 제3차 고단자 승단 심사’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