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경상남도는 ‘방사능 누출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복합 재난에 대비하는 ‘2024년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25일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행정안전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경남도, 울산시, 양산시 등 총 48개 기관이 합동으로 참여했다.
이날 훈련은 새울 원자력발전소에 규모 5.0, 8.6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여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긴급보호조치 계획구역(UPZ) 범위에 포함된 경남 양산시 동면과 웅상 지역(서창동, 평산동, 소주동, 덕계동)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훈련으로 진행됐다.
먼저, 방사선 영향이 원자력 시설 부지 내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방사선 비상 청색비상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신속히 경상남도 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방사능방재대책본부에 포함된 각 협업기능반과 유관기관은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임무와 역할에 따른 대응조치를 논의했다.
이후 방사선 영향이 원자력 시설 부지 밖으로 미치는 ‘방사선 비상 적색단계’로 격상되어, 긴급보호조치 계획구역(UPZ) 내 300명의 양산 시민이 구호소인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이에 주민 보호를 위한 구호소 가동, 응급구호물품‧갑상샘방호약품 배포 등 실제 방사능 재난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하여 실전적인 대응훈련이 이루어졌다.
특히, 양산시 방사능방재대책본부와 재난안전통신망(PS-LTE) 교신을 통해 실시간 상황 파악과 대처를 하는 등 실효성 높은 훈련이 이루어졌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자연재난과 달리 예고 없이 발생하는 사회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예방활동은 물론 재난 유형에 따른 사전 훈련을 통해 대응능력를 높여야 한다”라며 “경남도는 재난 유형별로 매년 다양한 도상훈련을 실시하여 사회재난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은 기후변화와 건축물 노후화 등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이 결합하여 발생하는 대형 복합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지난해 새롭게 도입했으며, 어떠한 재난에도 ‘준비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실전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