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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 없어야 할 신림동 반지하 방의 참혹한 비극

그제 서울수도권에 내린 폭우로 인해 우리는 망연자실할수 밖에 없었다.

그제 서울수도권에 내린 폭우로 인해 우리는 망연자실할수 밖에 없었다.

이런 엄청난 폭우로 인한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한밤중에 곳곳에 정전이 되는것은 말할것도 없고 캄캄한 밤을 지새면서 한전 콜센터에 전화를 해 봐도 폰을 통해 들려오는 소리는 앵무새 같이 되뇌이는  ARS 음성 뿐이었다.

더욱 참담한것은 외신마져도 긴급 속보로 타진하는 서울 신림동의 Banjiha(반지하) 물난리 였다.
도림천의 범람으로 주변 주민들은 긴급 대피 사이렌이 요란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가슴조리고 있을뿐 대책이 없었다.

결국 너무나 가슴이 저려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말로할수 없는 참혹한 모습을 우리는 뉴스를 통해 접했다. 신림동 반지하의 자매와 손너가 참변을 당하고 말았다. C씨의 작은딸이 엄마에게 보내는 통화음이 었다." 엄마! 문이 안 열려... 언니니니... 지지지~ " 반 지하방으로 물이 흘러드는 물의 수압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13살 딸의 폰에서 들리는 소리었다.

생각을 해 보라, 차마 상상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다급한 딸의 목소리였다. 날벼락 같은 일이다. 내딸 내가족이라고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가 어떤 마음이었을까?

늘 그랬듯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다"는 격이되고 말았다. 
이외에도 강남 맨홀로 빨려들어간 사고 등 우리 주변에 너무 참담한일들이 벌어진 광경을 목격했다.

정부 당국자나 정치인들은 이런 모습을 과연 모르는 것일까? 왜 이런 일들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서민들의 삶과 안전 그리고 민생을 정말 돌본다고하는 말이 맞기는 하는걸까?

이번 폭우로 인해 희생된이들에 대해서는 가슴을 죄는 슬픔에 잠겨 일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번 폭우로 인명사고가 발생한 끝에 급기야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표가 눈길을 끌만도 했다.
일정 기준 이하의 반지하는 주거공간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례 또는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발표가 뉴스를 탓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중앙정부 장관들도 부메랑이 될까 발표하지 못할만한 내용으로 반길만하다.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서울시의 SH 무주택자 지원 시스템이나 LH의 장기 임대 정책의 폭을 넓혀 이를 대체해 나갈수도 있을 것이다.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책임지고 지켜야할 정부 당국이나 책임자들이 이번 계기를 다시한번 뻐를 깍는다는 심정으로 교훈을 삼아 국민들이 믿고 신뢰할수 있는 정부가 되도록 책임있는 서민 정책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민들이 체감적으로 다가오는 정책을 수립하여 실천해 주기를 기대한다.

오세훈 서울 시장도 이번 폭우로 말할수 없는 생죽음으로 희생된 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자신이 밝힌 정책을 꼭 실행에 옮겨 주기를 기대해 보면서 흐지부지 되는 정책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또한, 정부 당국자들이나 지방자치단체들이 특별히 주거공간 등 재난 대비 정책에 빈틈이 없이 꼼꼼히 살펴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 시켜 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