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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태원 참사] 尹, 분향소 조문 뒤 北 도발 긴급 NSC 소집... 대통령실,先수습 원칙 속 문책성 인사조치 열어 둬.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당국의 책임을 비판하는 여론이 고조되면서, 대통령실도 문책성 조치를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일단은 '선(先) 수습'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윤희근 경찰청장뿐만 아니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경질하는 방안도 신중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당국의 책임을 비판하는 여론이 고조되면서, 대통령실도 문책성 조치를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일단은 '선(先) 수습'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윤희근 경찰청장뿐만 아니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경질하는 방안도 신중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경찰이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 참사 조짐을 감지할 수 있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고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6분께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김대기 비서실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과 함께 찾았다.

 

 

윤 대통령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조문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합동 분향소가 공식 개방되기 직전 방문으로 김건희 여사가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헌화 및 분향 후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장례 단상에 놓인 희생자들의 사진 및 희생자에게 남겨진 편지 등을 잠시 살펴봤다.

 

한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12 신고 내역이 공개되면서 156명 사망이 오롯이 정부 책임인 것으로 됐다"며 "누군가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이런 기류를 전하면서도 "이번 사고의 경위 파악, 진상 규명 결과에 따라 경질로 이어질지 다른 어떤 쇄신책이 나올지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당장은 경찰 수뇌부 문책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는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정무적으로 부적절했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여론 흐름에 따라 책임론의 범위가 더 넓어질 여지도 있어 보인다.

 

한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행사의 직접적인 책임자는 용산구"라며 "용산구청장과 용산경찰서장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런 기류를 반영한 듯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부 책임론이 분출하며 여론 지형이 더 험악해질 경우 ‘경질론 파도’가 경찰 지휘부와 행안장관 너머까지 닿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한 경질 여부와 폭은 이르면 다음 주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추이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 지시대로 한 점 의혹 없이 누구 책임인지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