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인천경제청은 인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국가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강화남단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강화국제도시 개발계획(안)’에 대한 자문 요청을 지난 12월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경제청은 개발계획(안)에 대해 오는 12월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경제자유구역 자문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자문회의는 강화남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관련한 첫 공식 절차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자문회의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하여 개발계획을 보완한 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정식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2025년 내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승인 및 구역 지정이 목표다.
이번 개발계획은 국제공항경제권 내 위치한 강화남단 지역을 중심으로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수출액, 연구개발 인력 유입 등에서 국내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발률은 90%에 육박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투자 유치에 따라 기 조성된 첨단산업용지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때문에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은 투자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가용 용지가 부족한 현 상황을 해소하고, 압도적 글로벌 경쟁력이 검증된 국제공항경제권 내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인천국제공항이라는 대체불가한 인프라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송도의 레드바이오(의약 기술) 기업들은 인천공항의 콜드체인 운송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었다.
송도의 레드바이오를 통해 축적된 기술과 전문인력, 연구소 등의 집적화된 자원들은 강화의 그린바이오산업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강화군 화도면·길상면·양도면에 걸쳐 있는 강화 남단 추가 지정 대상지는 약 600만 평(20.26㎢)에 이른다.
청라국제도시(17.80㎢)보다도 넓다.
지난해 6월 용역을 착수해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며, 1단계 10.03㎢, 2단계 10.23㎢ 정도 면적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인천경제청은 우선 강화 남단 1단계 사업지를 대상으로 경자구역 확대 지정을 추진한다.
개발계획에는 ▲그린바이오 파운드리(단지) ▲해양치유지구 ▲친환경웰니스 주거단지 등이 들어있다.
이곳에 대규모 첨단 화훼 단지와 스마트팜, 종자연구센터 등이 들어서는 ‘그린바이오 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그린바이오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향후 국비 지원이나 관련 기업 투자 유치 가능성도 높아졌다.
내년 1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의 시행으로 인해 그린바이오 육성지구가 조성될 예정이며 전문인력 양성 기술개발, 창업 등에 대한 지원이 더해져 그린바이오산업이 국가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바이오 산업 역시 생명공학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전문인력, 연구개발역량, 농생명자원, 항공물류시스템 등의 인프라가 연계될 수 있는 지역에 한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강화남단 지역이 최적지로 꼽힌다.
(가칭)강화국제도시에는 스마트농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팜, 연구개발단지, 스마트유통 시스템 등이 복합된 첨단농업혁신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강화군의 농업은 콜드체인 물류를 통한 국외 수출 중심의 고부가가치산업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지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산업의 대전환에 초점을 맞춰 실천방안을 수립하고 관계 부처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원석 청장은 "강화남단 지역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바로 연결되어 수출산업화를 위한 최적의 산업 입지”라며 “강화국제도시 개발을 통해 송도~영종~강화로 이어지는 바이오 메가클러스터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