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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6-1월19일>이런 엽기적인 행동에 치를 떤다

어찌하다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여기저기서 안타까움과 허탈함으로 한숨짓는 이들을 많이 볼수 있다.
이혼한 친아버지와 새 어머니에 의해 폭행을 당해 숨진 부천 초등생 아들(당시 7세)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하여 집 안 냉장고의 냉동실에 보관한 일이 부천에서 일어났다. 세상을 들끓게 하는 치를 떨게하는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어찌하다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여기저기서 안타까움과 허탈함으로 한숨짓는 이들을 많이 볼수 있다.

이혼한 친아버지와 새 어머니에 의해 폭행을 당해 숨진 부천 초등생 아들(당시 7)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하여 집 안 냉장고의 냉동실에 보관한 일이 부천에서 일어났다. 세상을 들끓게 하는 치를 떨게하는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친 아버지인 B씨는 2012117일 부천에 있는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A군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상태에서 발로 머리를 차는 등 2시간 동안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아들이 숨지자 집 부엌에 있던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아내와 함께 이를 부천 공중화장실과 자택 냉장고 등에 나눠 유기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나타났다.

자판을 두둘기는 손이 떨리는 감각으로 글을 쓰지만, 참으로 개탄을 금하지 못한다.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인가? 화가 난다.

 

그 어린 7살 난 부천의 초등생 A군의 사건이 있기전, 4년간 11살인 인천의 초등생은 2년 동안 장기 결석 아동으로 분류된 가운데 안전망의 밖에 있었다. 학교, 교육청, 주민센터 등은 인천의 소녀 때처럼 부천의 초등생 A군도 모른 채 방치하는 결과를 낳았다.

 

충격·경악이라는 감정 표현조차 안되는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이 부끄럽다. 사회 안전망의 허점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무관심과 방관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주고 있다.

 

8살된 부천 아동 시신 훼손 사건은 인천에서 소녀가 부모의 심한 학대에 못 이겨 탈출한 사건이 없었다면 아예 묻힐 뻔했다. 인천 사건을 계기로 실시한 장기 결석 전수조사에서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현재 장기 결석 초등학생은 220명으로 집계됐다. 학대가 의심되는 사례가 8, 소재가 불분명해 경찰에 신고한 사례가 13건이다. 108건은 현장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정부가 먼저 행방이 묘연한 아동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나선 것은 당연하다. 2의 부천 사건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또 학대를 당한 듯한 아동 조사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국가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여 앞으로 장기 결석 아동에 대해 담임교사의 실종 신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교사·학교·교육청에만 아동의 관리와 보호 책임을 지울 게 아니라 친구·친척·이웃 등 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서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시는 이런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는 아동의 관리·보호를 위한 관리벨트를 즉시 가동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