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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선거구 획정 합의로 변수

국회 본회의장은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연일 바람을 일으키며 오랫만에 야당으로서 공감가는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위가 20대 총선이 45일 앞둔 시점에서 합의함에 따라 선거구획정이 시급한 점을 고려하면 새누리당이 역전한 셈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엿새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면서 '테러방지법의 이슈화'라는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야당 주도의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는 국회 본회장 의석은 터 비었지만 본회의장 방청을 위한 국민들의 관심은 줄을 지어 신청을 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 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첫번재 필리버스터에 나선 김광진 의원은 테러방지법에서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해 관심을 모았다.  또, 은수미 의원은 정치후원금과 지지자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았고, 신경민 의원은 "필리버스터는 새누리당의 19대 총선 공약이고, 새누리당 홈페이지 공약집에 나와 있다"는 발언으로 새누리당 홈페이지 마비사태 까지 이어졌으며, 테러방지법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속속 오르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제 선거구 획정위가 획정안을 국회에 보내옴에따라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야당으로서는 모처럼 국정을 리드하는 분위기 였으나 직권 상정해 놓은 테러방지법이 표결절차가 이루어짐에 따라 야당의 필리버스터 리드 정국이 빈손이 될수도 있게 됐다, 20대 총선 45일 을 남겨 놓은 마당에 선거구 획정처리가 우선 처리 돼야 함에따라 필리버스르를 중지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더불어민주당증 야당 주도로 진핸되고 있는 가운데

토론자로 나선 더민주당 등 의원이 텅빈 본회장을 바라보면서 발언을 하고 있고 정의화 의장은 지친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정원의 감청 조건을 의식한 듯 "우리는 (독소조항 부칙을 수정한) 국회의장의 중재안이라도 받겠다"며 여당에게 협상을 통한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으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는 현재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에서 한 치도 물러 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야당의 요구를 모두 수용해 현재 직권상정된 법안에 모두 반영했다"며 "우리는 더 이상 테러방지법에 손 댈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야당이 총선을 포기할 생각이 아니라면 선거구획정안 본회의 처리를 계속 미룰 수 없고, 테러방지법도 자연스럽게 통과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