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3일 북핵 위기 고도화에 대한 대응과 관련,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를 위한 모든 수단과 방안을 협의하고 논의하고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실질적 핵 공유' 검토 여부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핵 탑재 항공모함이나 잠수함을 상시배치하면 핵 공유가 되는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방안인데다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어서 답변을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맞다, 틀리다' 말할 수 없고 가정 속에서 '핵 공유다. 아니다' 답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실무 논의가 진행되고 있나'라는 질문에도 "아까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 범위에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7차 핵실험뿐 아니라 재래식 국지 도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고려하면 대통령실이 연일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강조하는 것은 제2의 연평도 포격을 포함해 북한의 모든 형태의 도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말고 성동격서식의 기타 도발도 진지하게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북한의 행태를 보면 예상 밖의 지역과 장소, 시간에 도발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 차원에서 대비 태세를 체크해야 하고, 실제로 그런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북한이 재래식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최근 들어 국지 도발에 대한 우려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이 지난 6일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를 동원해 편대 비행과 공대지 사격 훈련을 벌인 데 이어 8일에는 전투기 150대로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을 방문,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화재 현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현장 소방관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유가족을 만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몰라 마음이 착잡하다"며 "희생자들 모두 열심히 살아온 분들임을 잘 알고 있다.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도 "지하 주차장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면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화재 원인을 감식해 달라. 정확한 원인 분석은 국가 기능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종 국무회의와 어린이집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화재 현장을 찾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어제 대전 아웃렛 화재 관련 보고를 실시간 받았으며 오늘 이른 오전 현장 방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세종=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지난 18일부터 5박7일간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대해 '자유와 연대'를 골자로 한 대외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렸고 미국·일본과 주요 현안을 해결했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귀국 다음 날인 25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주요 성과'라는 제목의 보도참고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순방 성과를 ▲ '자유를 위한 국제연대 강화'라는 대외정책 핵심기조 각인 ▲ 미·일·독 정상과 협의를 통해 주요 현안 해결 및 신뢰 구축 도모 ▲ '세일즈외교' 본격화·첨단산업과 스타트업 투자 유치 ▲ 핵심 광물 및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 과학기술과 미래성장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 등 5개로 나눠 소개했다. 자유연대론과 관련해선 먼저 미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변환기 국제문제 해법으로 자유와 연대를 제시하고 주요 국제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적극적 기여 의사를 표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첫 일정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국왕 조문을 놓고서는 "국장에 참석하고 찰스 3세 국왕과의 환담, 리즈 트러스 총리와의 상견례를 통해 자유세계와의 연대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영국 측은 윤 대통령의 국장 참석에 대해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어떤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0시 무렵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지금 어떻게 해서든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어떤 일로 외교 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무대 위의 공적 말씀도 아니고 지나가는 말씀으로 이야기한 것을 누가 어떻게 녹음을 했는지 모르지만, 진위도 사실은 판명을 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참석 뒤 회의장을 나오며 한 발언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취재진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보면 윤 대통령은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주변 인사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말한 '국회'가 미 의회인지 불분명한 가운데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측 NSC(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미국 국가안보회의)에 한미 통화스와프 문제를 집중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자정 무렵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NSC 검토 지시 사항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대북확장억제도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앞서 보도자료에서 양국 정상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런던과 뉴욕에서 세 차례 만난 결과 필요할 때 한미 양국이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 Liquidity facilities)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한미 통화스와프도 우회적으로 논의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유동성 공급장치에는 다양한 게 있다"며 "양국 금융당국 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통화스와프도 양국 당국 간 협의의 대상이 되는 유동성 공급장치에 포함이 된다"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과 지난 7월 한미 재무장관 회의보다 유동성 공급장치에 대한 표현이 더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서 우여곡절 끝에 취임 후 첫 양자회담을 하며 얼굴을 맞댔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마련된 자리다. 성사될 경우 2019년 이후 2년 9개월여 만에 열리게 되는 한일정상회담에 일찌감치 이목이 쏠렸지만, 실제 성사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 당초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흔쾌히 합의됐다"며 한일정상회담 성사를 밝혔다. 그러나 일본 측이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한국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잇따르며 분위기는 냉각됐다. 이후 대통령실도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한일정상회담은 시작 전까지 '철통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회담 시작 4시간여 전 브리핑에서도 회담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통상 양국 정상간 회담 일정이 언론에 미리 공지되고, 이후 꾸려지곤 했던 풀단(취재 공유 그룹)도 없었다. 양측 모두 전속 사진사만 들어갔다. 이날 오후 주유엔대표부 1층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국-독일 정상회담의 경우 언론에 미리 공지되고 풀단이 꾸려졌던 점과 대비되는 장면이다. 대통령실은 한일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한국시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3박 4일간 머무르면서 다자 외교를 벌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황준국 주유엔 대사, 정병화 뉴욕 총영사 등이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사로 나선다. 윤 대통령은 회원국 정상 가운데 10번째로 연단에 서며, 우리 말로 연설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21일 새벽 1시 30분에서 2시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과 연대를 강조하고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 기여해온 점과 앞으로 기여할 점을 구체적으로 거론할 계획이다. 새로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담대한 구상'을 언급하며, 북한의 비핵화도 거듭 촉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유엔과의 협력 강화와 국제 현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 이후 대통령실의 자산이 아닌 국가의 미래 자산으로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이 같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즉시 예산안을 거둬들여 국민께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방한 중인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10분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한중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진솔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적인 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해온 한중 관계를 향후 30년간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입각해 질적으로도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열어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한을 초청했다.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초청을 시 주석에게 정확히 보고하겠다며 윤 대통령도 편리한 시기에 방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10일 축하사절단으로 방한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시 주석 방한을 고대한다며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2016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한중 사드 갈등이 불거 지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