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9일 천안함 피격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 등 북한 도발에 맞선 호국영웅 및 가족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이날 행사는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이라는 제목 아래 오찬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해군 대령)과 전준영 예비역 병장을 비롯한 장병들, 고(故) 민평기 상사 모친이자 2020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했던 윤청자 여사 등 20명이 참석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전투를 벌이다 중상을 입은 이희완 해군 중령과 2015년 DMZ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도 참석자에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대접견실에서 식사에 앞서 "천안함 마흔여섯 분 용사와 (천안함 실종자 구조 과정서 순직한)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 여섯 분 용사, 연평도 포격전 두 용사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에게도 감사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를 지킨 영웅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의 억울함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5.9
문대통령, 중앙선관위원 후보 김필곤 지명…靑 "인수위와 협의.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 103주년 3·1절을 맞아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일본을 '가까운 이웃'으로 규정하며 미래를 향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동시에 강조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은 분명히 요구하면서도 동시에 협력을 위해 손을 내미는 문재인 정부의 '대일 투트랙 외교' 기조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을 향해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나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양국이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역사에 대해 제대로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때 불행했던 과거'로 인해 때때로 덧나는 이웃 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한일 간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반성이 선행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할 것"이라며 "(그 대신)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의 코로나 확산세와 관련해 "그동안 위기를 여러 차례 넘었지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를 맞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규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 어느 때보다 큰 경각심과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초 정부는 지난 4주간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조치 결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방역조치를 더 완화하는 2단계를 도입도 검토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거세다는 점을 고려해 2단계 조치는 시행을 미루고 특별대책을 추가하기로 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조치 내용에 대해서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닌 기본접종이며, 3차 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가석방된 것과 관련해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두고 여권 일각과 진보진영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논란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반대하는 국민의 의견도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그동안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요구하는 측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축, 백신 확보 등을 명분으로 내걸었다"며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로서는 이런 국민의 요구가 있으니 이 부회장이 이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찬반이 대립하고 있지만, 코로나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 가석방으로 이어진 셈이다. 아울러 이번 사안을 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경제관련 부처 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내년 정부 전체 예산도 확장적으로 편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재정 당국과 부처들이 논의를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취약계층 금융부담 경감 대책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민들 대출 연체는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연체 등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낮아지거나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 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정책서민금융을 연간 9조∼10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 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 적극적 재정 운용으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민생경제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서민물가에 대해서도 "8월에 계란 1억 개를 수입하는 등 충분한 양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계란 부족은 소비자들에게도 피해가 될 수 있으니 수입 과정을 농림축산식품부와 특별히 살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계업계는 살처분함으로써 방
남북이 27일 오전 10시부터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다.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했으며, 통신연락선 복원을 비롯해 남북관계 회복 문제에 대해 소통했다고 박 수석이 전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하루속히 남북 간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다만 청와대는 두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두 정상의 관계 진전 공감대 및 통신연락선 복원이 남북의 본격적인 대화 재개, 나아가 관계 복원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북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한국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했고, 북한을 향해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는 메시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포럼)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문답을 나눈 글로벌 기업 CEO와 국제기구 대표 등이 다음과 같이 소회 및 평가를 밝혔다고 WEF가 한국에 알려왔습니다. WEF 측이 실명 인용 하에 대외 공개가 가능하다고 밝혀 내용을 소개합니다. 1.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대통령 말씀은 진정으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한국 측이 준비해 놓은 무대는 큰 교감을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바 매우 감명을 받았다.” 2. 짐 스나베 지멘스 회장 “상당히 영감을 주는 세션이었다고 보며, 특히 아래 (두 가지)이유에서 그렇다. (첫째)한국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강력하고 선도적인 국가로 두각을 나타냈다. (둘째)대통령께서는 (이번 세션을 위해)철저히 준비를 했으며 (답변이)적절하고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매우 고무적인 세션이었으며, 여타 국가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3.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 “나는 문 대통령이 갖고 계시는 지속가능하고, 디지털에 기반하며 사회적으로 포용성 있는,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비전이 매우 역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관련해 "공동의 위협에 대항해 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등 G20 정상들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진행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성명문에서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투명하고 강건하며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G20 정상들은 "우리는 시의적절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역학 및 임상 자료를 교환하며, 연구와 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고 WHO(국제보건기구) 국제보건규정의 완전한 이행 등을 통해 국제 보건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공동성명문 전문이다.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특별 정상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관한 공동성명문 전례 없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우리의 상호연계성과 취약성을 강력히 상기시킨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이 세계적 대유행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투명하고, 강건하며, 조정된, 대규모의, 그리고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