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중대 관문이 될 북미정상회담 일정 발표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청와대 역시 7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직통전화) 통화', 북미 양측의 입장 조율 등 '중재역 행보'를 본격화하는 시점으로 '북미정상회담 일정 확정 이후'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미 간 신경전으로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나오는 만큼 이런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빨리 발표되기를 바라는 기류도 물밑에서 감지된다.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 일정은 북미 간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고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미회담 시기와 장소는 미국과 북한이 결정하면 우리 정부는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 일정 및 장소 발표가 미뤄지는 데 대해 청와대 내부에서 의아해하는 반응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서 정작 공개는 하지 않아 우리도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언론이 싱가포르 개최 가능성을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중대 관문이 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막판 조율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서 '중재역'을 자임하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17일 뒤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 북미 양측 간 비핵화 방법론의 간극을 좁힐 최대 승부처가 되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주도적인 조율과 중재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한다면 이후 '운전자'로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끌고 나가는 데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오전 백악관의 한미정상회담 일정 발표가 있은 지 약 1시간 뒤 성명을 통해 '22일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확인하고,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방안에 대해서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만남의 초점이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맞춰졌음을 시사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일 비밀리에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직접 조율에 나서는 셈이다. 따라서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쟁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윤영찬
청와대가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을 거쳐 중국을 포함한 4자가 평화협정에 서명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상을 분명히 했다. 한반도 냉전 종식 여정의 중간기착지로 볼 수 있는 종전선언에는 남북미 3자를, 종착역인 평화협정에는 남북미중 4자를 '키 플레이어'로 사실상 특정한 것이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당사자를 두고 지금까지 3자 또는 4자로만 거론됐던 게 보다 분명히 지면서 이들 4개국의 외교전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은 전쟁을 끝내고 적대·대립 관계를 해소한다는 정치적 선언으로, 중국이 주체가 될 필요가 있는지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종전선언 주체를 중국을 뺀 남북미 3자로 한정한 셈이다. 청와대는 한국전쟁의 한 당사자인 중국이 우리는 물론 미국과도 수교한 상태여서 적대·대립 관계가 이미 해소됐다는 점을 그 사유로 들었다. 다만 한반도 대립 구도를 깨뜨리고 새 질서를 구축하는 평화협정 체결에는 중국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게 청와대 판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화협정은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라는 의미가 있고, 남북이나 북미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며 "3자 또는
북미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판문점에서의 '한반도 빅뱅' 가능성이 급속도로 고개를 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성공으로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땅'으로의 면모가 부각된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만나 비핵화 합의에 대한 또 다른 선언을 도출한다면 극적인 효과가 배가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동력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여부가 좌우될 '큰 판'의 '빅 플레이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담판 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장소의 상징성이 이를 추동할 수 있기에 판문점이 더욱 부각되는 흐름이다. 애초 판문점은 북미정상회담 장소 후보지에서 배제되는 분위기였지만 이를 되살리는 과정에 문 대통령이 자리 잡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함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공식 거론한 시점이 문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라는 게 그런 판단의 주요 근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많은 나라가 회담 장소로 검토되지만, 남북 접경지역인 평화의 집(PEACE HOUSE)·자유의 집(FREEDOM HOUSE)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일까"라는
청와대는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이후 추가 브리핑을 발표했다. 다음은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의 추가발표문이다.북한 핵실험장 폐쇄 대외 공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부 핵실험장(풍계리) 폐쇄를 5월중 실행할 것이며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뜻을 밝히고 “일부에서 못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시설보다 더 큰 2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같은 북한 핵실험장의 폐쇄 공개 방침에 대해 즉시 환영했고 양 정상은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 초청 시점 등에 대해서는 북측이 준비 되는대로 일정을 협의키로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핵 실험장 폐쇄 및 대외 공개방침 천명은 향후 논의될 북한 핵의 검증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북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해보면 내가
- 오전 9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악수 - 김 위원장 평화의 집 1층 방명록 서명… 두 정상 북한산 그림 배경 기념촬영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이뤄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측 판문각 앞에 모습을 보인 후, 자유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눴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함께 손을 잡고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넘어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건너왔습니다. 두 정상은 북측 판문각을 바라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이어 남측 자유의 집을 바라보면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악수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내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잠시 건너가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는 예정에 없던 일입니다. 두 정상은 판문점 남측지역 차도로 이동해, 화동 2명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우리 세계의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서 김 위원장과 마주 앉아 이같이 제안하고 "그동안 10년간 못다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평화의 집 2층에서 오전 정상회담을 시작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또한 모두발언에서 "평화와 번영, 북남관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그런 순간에서,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현안 문제와 관심사에 대해 툭 터놓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며 "원점으로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는 결과보다는 미래를 보며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가는 계기가 되자"고 밝혔습니다. 김 국무위원장은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 합치고 의지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갖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우리가 좋게 나가지 않겠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
"오전 9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악수" "김 위원장 평화의 집 1층 방명록 서명… 두 정상 북한산 그림 배경 기념촬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이뤄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측 판문각 앞에 모습을 보인 후, 자유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건너왔습니다. 두 정상은 북측 판문각을 바라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남측 자유의 집을 바라보면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 군사분계선에서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내에 따라 군사분계선 넘어 북쪽으로 잠시 건너가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것은 예정에 없던 일입니다. 기념촬영 후, 두 정상이 판문점 남측지역 차도로 이동해, 화동 2명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화동은 민통선 안 대성동 마을 대성동초등학교 5학년 남녀 어린이 2명입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평화의 집 주요 공간을 정비했다.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를 구현했다. 가구 하나,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도록 했다. 우선 정상회담이 열릴 평화의 집 1층 정상 환담장은 백의민족 정신을 담았다. 허세와 과장이 없는 절제미를 담고자 한지와 모시를 소재로 사용해 온화한 환영 풍경을 조성했다. 여기에 한지 창호문으로 둘러싸인 안방에서 따뜻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 회담장은 밝음과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파란 카펫으로 단장했고, 한지 창호문의 사랑방에서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조성했다. 3층 연회장은 무르익은 만춘의 청보리밭 푸르름과 함께 남북이 손잡고 거닐 듯 평화롭게 하나 되어 감을 표현하기 위해 하얀 벽 바탕에 청색카펫과 커튼으로 연출했다. ▲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회담장. 회담장을 포함해 평화의 집에 새롭게 비치된 전체 가구들은 호두나무 목재를 주재료로 사용했다. 휨이나 뒤틀림 없는 신뢰로 맺어진 남북관계를 기원하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현장의 원형 보전에 적격인 재료를 사용한 것이다. 1층 방명록 서명대를 보
남북 군 당국이 서로 군사분계선에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남측이 23일 0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북측도 단계적으로 확성기를 끄고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이날 중으로 대부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인 27일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이뤄진 남북 양측의 확성기 방송 중단은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군사적 긴장완화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는 이날 '2018 남북정상회담 계기 대북 확성기방송 중단 관련 발표문'을 통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늘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가 남북간 상호 비방과 선전 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신형 고정식, 이동식 등 대북 확성기 40여 대를 운영했다. 군이 대북 확성기방송을 중단한 것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확성기방송을 재개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당시 북한 측도 우리 군의 조치에 맞서 MDL 인근 40여 곳에서 대남 확성기방송을 시작했다. 대북 확성기방송은 과거에도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