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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예술’에도 나무를 심는다…서울시 식목일 맞아 문화예술 환경경영 사례 발표

서울공예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 문화기관, ‘폐기물 감축·탄소배출 저감’ 앞장

 

(비씨엔뉴스24) 서울시는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시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 분야 환경보호 경영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시는 기후 위기 시대의 문화예술이 단순한 ‘향유’의 대상을 넘어 환경보호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선도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비전 아래 문화예술 전 영역에서 환경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문화예술 폐기물 감축 ▴탄소배출 저감 ▴친환경 인프라 구축 ▴자원순환을 위한 공유문화 확산 등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실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문화예술 기관들은 문화예술 활동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공예박물관의 기획전시 '한국-오스트리아 현대장신구 교류전 ‘장식너머 발언’'이다. 작년 5월부터 7월까지, 62일간 진행된 이 전시는 준비 단계부터 폐기물 감축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계하여 운영됐다. 전시 구조물을 최대한 간결하게 기획하고 종이 리플렛 대신 QR 안내해설 페이지를 운영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020년, 국내 공연장 최초로 QR 기반 무인검표시스템 ‘스피드 게이트’를 도입하며 공연계 ‘제로웨이스트’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첫 시행 후 공연계 전반에 ‘QR티켓’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는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서울시는 작년 4월 서울광장에 365일 상시 개방되는 상설무대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을 설치했다. 반복되는 무대 제작에 다른 예산 낭비와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자 한 것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올해 예정된 대형 야외공연(강변음악회)에서 동일한 무대 설비를 재사용해 무대 제작 시 발생하는 탄소와 폐기물을 대폭 절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 문화본부는 매월 발간되던 '월별 문화행사 책자'를 온라인 발행으로 전환하고 어르신과 저시력자를 위한 큰글씨 버전만 최소 수량 제작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고 있다.

 

시는 ‘친환경 문화시설’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30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인 동대문 서울시립도서관은 ‘저탄소 목조건축물’로 조성되며, 이는 시가 추진하는 ‘친환경 시범사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목조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2% 수준에 불과하며, 자체 탄소 저장 능력도 갖춘 자재로 평가된다. 2027년 개관을 앞둔 서대문 서울시립도서관은 에너지 효율 설계와 함께 인근 가재울중앙공원과 연계해 녹지 속에서 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숲속 도서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이 두 시설이 상징성과 교육성을 함께 지닌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국내 유일의 공연 물품 공유 온·오프라인 플랫폼 ‘리스테이지 서울’을 통해 공연예술계의 자원순환과 공유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의상, 소품, 대도구 등을 체계적으로 보관-관리-대여-위탁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대여 3,417점(337건), 위탁 1,826점(33건)과 제작비 절감 약 1억 7,800만 원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재단은 각종 유관기관, 행사·축제와 ‘ESG 파트너십’ 101건을 체결하며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 조성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 각 문화시설·기관은 자체 캠페인을 통해 사내 ‘제로 웨이스트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향은 매월 둘째 월요일, ‘일회용품 없는 날’을 추진하고, 세종문화회관은 각 부서별 ‘환경지킴이’(16명)을 선정하여 활발히 활동 중이다. 시정 정책과 발맞춰 ‘일회용품 줄이기’, ‘종이 없는 회의’도 상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기념품(에코백, 텀블러) 등을 제작하여 지속 가능한 환경 경영이 자연스러운 조직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식목일이 단순히 나무를 심는 날이 아닌, 우리 문화예술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환경 가치를 심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 예술가, 문화기관과 함께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하며 모두가 함께 누리는 ‘푸른 문화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