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전라남도는 8일 자동화·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선박산업 육성 등 조선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선산업 지산학연 협의체’를 발족, 2030년 생산액 15조 목표 달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발족식에는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을 비롯해 영암군, 목포대, 목포해양대, HD현대삼호, 대한조선, 대불경영자협의회, 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혁신기관 등 조선산업 유관기관이 모두 참석했다.
조선산업은 오랜 불황을 뚫고 지난 2022년 이후 호황기에 진입했으나,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조선업의 강세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대불산단은 대형조선사들이 LNG·LPG운반선 위주로 수주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블록 물량이 적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집권으로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친환경·디지털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어, 조선산업 현장에 맞는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고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산학연이 뜻을 모아 협의체를 구성했다.
전남도는 이날 회의에서 2030년 조선산업 생산액 15조 달성을 목표로 자동화·디지털 전환을 통한 AI 생산혁신, 해상풍력 등 조선산업 다각화, 암모니아 등 미래 선박 선점을 통한 고부가 기자재 산업 육성 등 주요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지역 기업 중심의 대형 연구개발(R·D) 과제 기획, 자동화 장비의 보급 확대 및 사후관리 지원, 국내 선박의 중소형 조선소 수주 확대, 해상풍력 기자재 기업 육성 등을 주문했다.
전남도는 제시된 안건에 대해 전문가와 협의해 구체적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으로 협의체는 연 2회 정기회의 외에도 현안 발생 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거나 분과회의 등을 수시로 개최해 유연하고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조선산업은 현재 전남의 대표적 주력산업으로 서남권 대전환의 핵심”이라며 “전남도 조선산업 지산학연 협의체가 조타수가 돼 전남 조선산업 발전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 서남권은 대형(HD현대삼호), 중형(대한조선), 기자재(대불산단), 수리(삽진) 기업이 집적화된 대한민국 유일한 조선업 클러스터다.
대형블록 생산 및 물류 이동에 최적화돼 AI 생산혁신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