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서울 중장년층(40~64세, 365만 명) 중 29%에 달하는 105만 명이 생애 주기상 두 차례의 퇴직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간 소득 공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 중장년 연령별 소득공백 위험 인구 분석’에 따르면, 이들은 임금근로자에서 실업자 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급격히 전환되며 소득 단절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1차 퇴직 위기에 직면한 만 50~52세 임금근로자는 약 30만 명, 2차 위기를 겪는 만 55세 이상 임금근로자는 약 75만 명으로, 총 105만 명이 구조적인 소득 단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재단은 시민의 인생 후반 50년을 돕는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경력 설계, 직업훈련, 취업과 창업을 포함한 일자리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서부, 중부, 남부, 북부, 동부의 5개 캠퍼스와 동작, 영등포, 노원 등 13개 센터와 협력해 다양한 중장년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이에 서울시가 고용 위기에 직면한 중장년층을 위해'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5'를 개최한다. 7월 1일부터 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며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로 3회차를 맞는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는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맞춰 디지털 중심 행사로 전면 재정비했다.
QR코드를 활용한 면접 신청, AI 영상면접, 키오스크를 활용한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통해 중장년층도 최신 기술을 활용해 구직 활동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행사 기간을 하루에서 이틀로 늘리고, 참여 기업도 120개 사로 확대해 총 5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의 장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중장년 구직자가 보다 쉽게 일자리를 찾고, 양질의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 브이씨엔씨(타다드라이버), ㈜LG하이케어솔루션, 현대홈쇼핑 등 120개 기업이 참여해 아이돌보미, 요양보호사, 상담, 운전, 매장지원 등 다양한 직무에서 중장년 인재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박람회는 기업별 채용 상담과 면접이 이루어지는 ▲채용관, 취업 컨설팅과 진로 상담을 제공하는 ▲내일설계관, 고경력자와 유연한 일자리를 연결하는 ▲헤드헌팅·긱워커존, 중장년 대상 정책과 정보를 안내하는 ▲정보제공관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이력서 사진촬영, 이미지 컨설팅 등 구직 준비를 돕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운영될 예정이다.
채용관은 현장 채용 중심 공간으로, 이틀간 120개 참여 기업의 채용 상담과 현장 면접이 진행된다. 구직자와 기업 간 실질적인 채용 연계를 목적으로 한다. 내일설계관은 전문 상담사와 함께 구직자의 미래 경로를 구체화하는 공간으로 진로 설계, 경력 전환 등 개인 맞춤형 경력개발 컨설팅이 제공된다. 헤드헌팅·긱워커존은 전문성과 경력을 보유한 중장년층을 위한 헤드헌팅 매칭 부스로, 고경력 구직자와 단기·유연일자리 채용 수요를 연결한다. 정보지원관에서는 재취업, 창업, 직업훈련, 복지, 금융 등 중장년을 위한 서울시와 유관기관의 다양한 정책과 지원사업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박람회 참여 기업은 사전 모집을 통해 중장년 채용 수요가 확인된 120개 기업이 참여하며, 그중 채용 규모가 크고 유망한 직종의 기업을 선별해 기업 주도형 채용설명회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기업 주도형 채용설명회가 지난해 2회에서 9회로 확대돼, 보다 실질적인 채용 연계가 기대된다. 채용설명회에서는 기업 인사 담당자의 직무 설명 후 현장 면접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 참여 신청 및 입사 지원은 6월 9일부터 50플러스포털을 통해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박람회 당일 이력서 등 입사 지원 서류를 지참해 방문하면 현장에서 원하는 기업에 지원해 면접까지 참여할 수 있다.
사전참여 신청 시 희망자에 한해 사전 취업 컨설팅도 지원한다. 박람회 당일 입사지원과 면접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50플러스캠퍼스 상담센터의 취업 컨설턴트가 사전에 개별적으로 연락해 기업 추천과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등 취업 준비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장년 채용 문화의 확산과 기업 인식 개선을 유도하고, 채용연계형 공공플랫폼 구축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순 구직 정보 제공을 넘어, 중장년층이 실질적인 재취업 출발선에 서는 박람회를 목표로 한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박람회는 변화하는 고용 환경 속에서 중장년층이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새롭게 펼칠 기회”라며, “새로운 기술 환경에서도 주체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