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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인천시사회서비스원, 긴급돌봄으로 생활을 잇다

부평, 강화종합재가센터 긴급돌봄 지원사업 중추 기관 2021년 이후 꾸준히 운영

 

(비씨엔뉴스24) 긴급돌봄 지원사업으로 생활을 잇는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직영 부평, 강화종합재가센터가 긴급돌봄 중추 기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부평구 청천동에서 혼자 사는 A(67)씨는 지난 5월 말 백내장을 앓던 왼쪽 눈을 수술했다.

 

수년 전 수술 이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상태가 악화한 것이다.

 

문제는 오른쪽 눈은 선천적으로 시각장애가 있어 명암 구분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수술 후 안정을 취해야 하지만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 집 안에서도 이리저리 다치고 물 한 잔 마시기도 벅찬 상황이었다.

 

다행히 평소 도움을 주던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이 사실을 알고 부평종합재가센터에 긴급돌봄을 요청했다.

 

긴급돌봄 사업은 워낙 인기가 많아 서비스 제공 인력이 부족해 며칠 만에 요양보호사가 찾아왔다.

 

그동안 하지 못한 청소며 빨래를 말끔히 정리해줬다.

 

끼니도 챙겨준다.

 

하지만 도움을 받은 건 가사뿐만이 아니다.

 

오랫동안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A씨에게 가사보다 정서 지원이 더 고맙다.

 

매일 같은 시간에 누가 찾아온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진다.

 

A씨는 “요양보호사 선생님 아니면 우리 집에 찾아올 사람 하나 없어. 그나마 담배가 유일한 낙이다”며 “그래도 매일 누가 찾아와서 내 하소연 들어주고 챙겨주니 마음이 조금 나아진다.

 

이제 서비스가 끝나는 게 걱정이다”고 말했다.

 

긴급돌봄 지원사업은 갑작스러운 질병, 수술, 부상, 주돌봄자 부재 등 위기 상황이고 독립적 일상이 어려우며 돌볼 가족 등이 없고 다른 공적 돌봄서비스로 해소할 수 없는 이들이 대상이다.

 

최대 30일 이내, 월 72시간 범위에서 지원한다.

 

인천사서원은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이 사업을 꾸준히 맡아오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긴급틈새돌봄사업’에서 출발했다.

 

복지사각지대 최소화와 복지 분야의 공공성이 핵심 가치로 떠오르면 부평, 강화센터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월부터 4월 부평, 강화센터에서 이 사업을 이용한 누적 인원은 73명이다.

 

모두 서비스 제공일로 따지면 459일에 이른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이달부터 시행한다.

 

대상은 만 19세가 원칙이나 예외도 가능하다.

 

비용은 소득에 따라 다르다.

 

또 전국 사서원 종합재가센터에서 하던 것을 민간 재가센터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인천사서원은 모두 14개 민간 시설을 모집한다.

 

10개 군·구 별 1에서 2곳을 배치한다.

 

현재 8개 민간 시설이 참여 중이다.

 

이달 중 6개 시설을 추가 모집한다.

 

부평, 강화센터는 거점기관을 맡는다.

 

이은경 부평종합재가센터장은 “2021년 도입 당시 사업명은 ‘긴급틈새돌봄’으로 말 그대로 우리가 놓칠 수 있는 틈새를 지원해 상태가 악화하거나 복지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부평센터는 거점기관이니만큼 민간 시설 기피 대상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긴급돌봄 중추 기관의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