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8 (수)

  • 맑음동두천 21.7℃
  • 구름조금강릉 21.6℃
  • 맑음서울 25.0℃
  • 맑음대전 24.1℃
  • 흐림대구 24.3℃
  • 울산 24.3℃
  • 흐림광주 24.6℃
  • 흐림부산 25.9℃
  • 흐림고창 24.5℃
  • 흐림제주 28.7℃
  • 맑음강화 23.6℃
  • 구름조금보은 22.4℃
  • 맑음금산 24.8℃
  • 흐림강진군 ℃
  • 흐림경주시 23.3℃
  • 흐림거제 26.2℃
기상청 제공

사회일반

진실화해위, 한국전쟁 전후 전남 기독교인 희생사건 진실규명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에 전남 지역에서 기독교인 124명이 적대세력에 희생된 사실이 공식 인정을 받게 됐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 20일 열린 제85차 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직후 전남 영광 지역의 기독교인 124명이 지방좌익·빨치산에 살해된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지방좌익·빨치산 유격대는 1950년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5개월간 전남 영광의 염산교회 등 6개 교회에 속한 목사·장로·집사 등 교인 124명을 순차적으로 살해했다.

 

이들은 기독교인, 지역 유지 또는 그 가족, 국군 입성 환영대회 참석자라는 이유로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진실규명 결정으로 진실화해위가 직권조사를 통해 밝힌 한국전쟁 전후 종교인 희생자는 총 373명으로 늘어났다.

 

진실화해위는 이 사건과 관련해 국가에 북한을 상대로 한 사과 촉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사과, 피해 회복과 추모사업 지원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향후 불교·유교·천도교·원불교 등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위원회에서는 한국전 이후 전남 나주에서 좌익활동 또는 부역 혐의 등으로 군경에 민간인 33명이 희생된 사건도 진실규명 결정을 받았다. 희생자 중에는 10세 이하 아동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실화해위는 또 한국전쟁 전후 국민보도연맹원이라는 이유로 경북 영덕군·경남 거창 지역 주민이 군경에 희생된 사건, 전북 지역 주민이 적대세력에 희생된 사건 등에 대해서도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