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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더민주 김종인, 친노 패권 수습능력 없다면 오지도 않았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가 19일경 당 대표직 사퇴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르면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어 20일 선대위 출범과 함께 당 대표직을 사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가 19일경 당 대표직 사퇴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르면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어 20일 선대위 출범과 함께 당 대표직을 사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 탈당의원들을 잠재우기라도 한듯, 김 위원장은 이날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수습할 능력이 없다면 여기에 오지도 않았다”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부 친노 진영 인사는 문 대표 사퇴에 반대하고 있어 내부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문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실권을 선대위에 넘기는 ‘2선 후퇴’ 형식이 아닌, 완전한 사퇴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김종인 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가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 역할까지 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문 대표의 거취에 대해 ‘2선 후퇴’ 대신 ‘사퇴’라고 못 박았다. 김 위원장은 10명 안팎의 선대위 인선을 마치고 18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연기하고, “문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선대위 출범 후 대표직 사퇴’를 명확히 해 먼저 스스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선대위 발표를 문 대표 기자회견 이후까지 미룰 예정이다.



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퇴 방침을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와 김 위원장이 고려하는 건 대표와 최고위원이 총사퇴 후 전권을 넘기는 ‘비상대책위원회 방식’이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과 친노 진영에서는 사퇴 대신 문 대표와 최고위가 전권 위임을 의결하는 지난해 ‘혁신위원회 방식’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현행법과 당헌·당규상 공천을 하려면 당무위 의결을 거친 뒤 당 대표 명의의 공천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대위원장의 법적 권한을 놓고 진통이 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내가 친노의 압력에 의해 일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선대위에 친노는 한 사람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김종인 선대위’ 체제의 첫 작품이 친노 일부 의원에 대한 물갈이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문 대표 측은 “이미 총선 승리를 위해 김 위원장에게 모든 권한을 준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칼을 들이대는 것이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이라고 본다 해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른바, 당초 신당행 탈당 도미노 현상 우려와 함께 김 위원장의 위원장 수락 직후 당 장악력과 리더십에 촉각을 곤두 세우는 이들이 많다. 김 위원장은 박병석, 우윤근 의원 등 중도·범친노 의원들에게 선대위 합류를 권유했고, 새로 입당하거나 박영선, 박지원의원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윤석 의원도 “문 대표가 대표직을 떠난다고 한 마당에 탈당이 올바른 길인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용섭 전의원이 복당 기자회견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