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공식 환영식에서 찰스 3세 국왕의 환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5월 대관식 후 초청한 첫 번째 국빈이다. 영국 왕실은 통상 1년에 2번 국빈을 맞이한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중 최고 수준 예우인 국빈 방문인 만큼 버킹엄궁까지 마차 행진, 왕실 근위대 사열 등 그에 걸맞은 의전이 수반됐다. 이날 국빈 일정은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 숙소로 찾아와 마중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두 부부는 환담 뒤 영국 왕실 전용 차량인 벤틀리 리무진을 타고 함께 공식 환영식장인 호스가즈(Horse Guards) 광장으로 이동했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광장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웃으며 맞이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윤 대통령에게 영국 왕실과 정부 인사들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도 악수하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어 왕실 근위대 사열도 이뤄졌다. 아리랑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이 함께 근위대를 사열했다. 예포 41발도 발사됐다. 공식 환영식의 하이라이트는 영국 왕실의 상징인 '황금마차' 행진이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
우리나라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유럽의 핵심 우방인 영국과 안보·군사 분야에서 협력과 공조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한영 양국은 20일(현지시간) 군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 추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 방산 공동 수출 MOU(양해각서) ▲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등도 체결한다고 전했다. 직접적인 훈련과 작전의 공동 수행에 더해 방위산업 협력,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 강화까지 안보의 전방위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군사 협력 강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반도체 협력 MOU 체결, 그리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착수를 발표한 것도 넓게 보면 안보 동맹 강화다. 반도체 공급망은 결국 대중국 견제와 맞닿아 있고 FTA는 원래 단순한 경제 협정을 넘어서는 경제 안보 개념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도 이날 현지 동포 간담회에서 "한영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방위 산업 등 안보 분야의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행보는 한·영 양국이 공히 각각 '혈맹'으로 여기는 미국과 관계에 못지않게 한·영 간 안보 협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만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리전 오브 아너 미술관에서 열린 만찬에는 각국 정상들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 긴 테이블 양쪽에 마주 앉았다. 흑백 정장을 맞춰 입은 윤 대통령 부부 양쪽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각각 앉았고, 맞은편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자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옆에 앉은 세타 총리에게 "윤 대통령이 국빈 방미 당시 멋진 노래를 선보였다"며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백악관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 환호받았던 에피소드를 환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공식 만찬에 앞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부부와 보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부부와도 환담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처음 만나 반갑다며 자국 허리케인 피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위로전을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도 한·캐나다 양국 경제·금융 상황과 지역 정세 등을 주제로 폭넓은 대화를 했다. 김 여사는 볼루아르테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3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두 정상이 'APEC 세션 1' 시작 전 회의장에서 서로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 것이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악수를 한 후 잠깐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는 인사를 주고받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이번 APEC 계기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자, 시 주석은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윤 대통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덕수 총리를 잘 맞아주고 환대해줘 감사하다"고 말하자,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멋진 회담을 했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과 별도의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출국 전까지) 내일 하루 일정이 남아 있는데 한
대통령실은 13일 근로 시간 개편과 관련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며 "노동 현장 실태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면서 노사 양측과 충분한 대화를 거쳐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고용노동부의 '근로 시간 관련 대면 설문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근로 시간 제도가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지난 6∼8월 국민 6천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 시간 관련 대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현행 '주 52시간제' 틀을 유지하되 일부 업종·직종은 바쁠 때 더 일하고 한가할 때 쉴 수 있게 유연화하겠다는 큰 방향을 공개하고, 세부 내용은 노사정 대화로 확정하겠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한국노총이 지난 토요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국가적 이슈와 시급한 현안에 대해 언제든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하고 협상하겠다고 밝혔는데 전향적인 대화 의지를 보여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오랜 기간 우리나라 사회적 대화의 한 축을 책임져온 노동계 대표 조직이다. 그러나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그동안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과 번영은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국민들의 의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이러한 의지와 신념을 이끌어준 위대한 지도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잘 살아보세'는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새마을운동 구호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은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성장과 번영의 토대가 됐다"며 "여기 계신 새마을 운동 선배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째 상시화된 우리나라의 저성장은 심각한 저출산과 사회 갈등을 빚어내고 이로 인해 저성장의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의 비약적 성장을 다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 고도성장을 일궈낸 새마을 정신을 지금 되새겨 혁신과 창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정신이 대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농업직불금을 임기 내 5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원 서호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우리 정부 출범 당시 2조 4천억 원이었던 농업직불금을 내년 예산안에 3조1천억 원까지 반영했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수원은 조선시대 정조가 인공저수지를 조성하는 등 농업 중심지로 삼았던 곳이다. 농업인 소득 안정을 위해 도입된 농업직불금 확대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농업인 소득 안정과 농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2가지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당시 16만원 밑으로 폭락했던 쌀값을 80㎏당 20만원 수준으로 회복시켰다"며 "재해 복구비를 기존 3배 수준으로 확대 지원했고 내년도 농식품부 예산을 금년보다 5.6% 증가한 18조 3천억 원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청년농 육성, 수출 지원, 스마트 농업에 내년 5천억 원 이상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이러한 정부의 노력을 소개할 때마다 현장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또 올해 중동 국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소상공인 지원 정책과 관련해 "정부는 고금리로 인한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리 융자자금 4조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며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특단의 지원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대통령실이 지난주 민생 현장을 찾아 어려운 국민들의 절규를 들었다. (국민은) 끊임없이 대출 금리와 인건비로 생사기로에 있다고 말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총 12만 명의 소상공인들에게 저리융자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코로나 시기 정부가 선지급했던 재난지원금에 대해 8천억 원 환수금을 전액 면제할 것"이라며 지난달 29일 고위 당정협의회 결정 사항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늘어나는 에너지, 원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스요금 분할 납부제를 실시하고 노후화된 냉난방기 6만4천 개를 교체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연중 상시 운영하는 전 국민 소비 축제와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행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러한 정책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여성대회 축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가 당면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과거와 같은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여성의 잠재력과 역량이 충분히 발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돌봄과 육아에 확실히 재정을 투입해 여성의 사회 활동을 제약하는 요소를 걷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여성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더 적극적으로, 더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이제는 여성의 사회 참여가 단순히 양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넘어서 주도적인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정확히 인식하고 그 답을 내는 과정에서, 또 대립하는 이해 당사자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데 있어 섬세하고 치밀한 여성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나아가 국제사회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기 위해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측면에서도 "여성들이 자기 잠재력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자기 적성과 특기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제대로 공부할 기회를 넓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계신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와 그동안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국빈 방문에 앞서 카타르 국영 통신사 QNA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 카타르는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게 되며, 서로의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협력을 지속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 인터뷰는 QNA에 '카타르 순방은 관계 도약의 기회이자 협력의 지평을 넓힐 기회'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가 역내 평화를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 역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면서 외교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며 "양국이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한-카타르 관계에 대해 "한국은 지난 50여년간 카타르 내 약 130건의 건설 사업에 참여했다"며 "특히 카타르 국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