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단독회담에 이어 오후 4시(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3시)께부터 수행원들이 참석하는 확대회담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회담 목적과 관련, "세상이 관심적으로 보는 초미 관심사로 되는 조선반도와 지역정세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전략적으로 이 지역 정세와 안정을 도모하고 공동하고 정세를 관리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인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새 세기 요구에 맞게 건전하고 발전적으로 키워나가는 데서 나서는 그런 문제들을 교환하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시간 넘게 오랜 시간 동안 서로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 초미 문제들에 대해서 이미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 기회를 빌어서 푸틴 각하와 러시아의 친근한 벗들, 러시아 인민들에게 보내는 우리 국가와 인민의 따듯한 인사를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앞서 한 모두발언에서 "(단독회담에서) 현 상황이 진전의 좋은 전망을 갖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4일 새벽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를 방문하시기 위하여 4월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출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25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는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 차원의 제재완화 문제와 경제협력을 비롯한 양국관계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러 정상회담은 지난 2011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 간의 회담 뒤 처음이며, 김정은 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이다. 김 위원장의 방러에는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이 수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그간 북미, 북중 정상회담 등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 현장을 지켜온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호명되지 않았고 환송식 사진에서도 김 부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주목된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외국 방문길에 동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
북한이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개최 사실을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이 열렸다고 보도하며 "우리 측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군들이, 남측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인사들이 참가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철도·도로협력 관계자들도 참가했으며, 착공식에서 연설 및 도로연결·현대화 공사를 상징하는 의식이 진행됐다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의 연결 및 현대화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제시한 목표로, 연내 착공식은 9월 평양선언에 담겼던 약속이다. 전날 오전 10시 판문역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남측 정부 인사로 김현미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추진을 둘러싸고 청와대의 타이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간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에 관해 최대한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으나 청와대의 메시지 발신에 대해 북한 김정은위원장의 답신이 없는 가운데 메아리만 울리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계속해서 정와대는 9일에만도 2차례 다른 메시지를 발신하는 등 최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 위원장의 답방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는 진척된 상황이 없고 발표할 것도 없다"며 "별다른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이런저런 여론이 붑분한 가운데 북한이 이렇다 할 답변을 주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가 물밑에서만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이러한 고민과 맞닿아 있다. 가장 관건인 김 위원장의 경호·안전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가닥이라도 잡혀야 하지만 정작 북한이 답방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아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을 찾아 기자들에게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는 간 상황이고 그들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이 26일(미국 동부시간)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군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날 미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외교적 협상을 궤도에서 탈선시킬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밝혔다. 브라운 사령관은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가 한국 상공에서 (폭격기 비행을) 하지 않는 이유의 일부"라고 덧붙여,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외교적 협상 상황을 고려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여름 한미연합훈련 유예를 발표한 이후 미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이 중단된 것이라고 전했다. 밀리터리타임스에 따르면 브라운 사령관은 "폭격기 임무의 총량은 같다. 중단한 것은 한국 상공(에서의 비행)"이라며 일본 및 호주와의 폭격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등 한미연합훈련의 유예가 한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연합훈련의 규모를 재조정하는 식으로 수위가 조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원래 계획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우리의 (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내년 봄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의 범위를 축소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 중 “독수리훈련은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하도록 조금 재정비되고 있다”면서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내년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하되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수준으로 수위를 제한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구체적인 축소 범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매티스 장관의 이런 발언은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로키 모드’를 이어감으로써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 의회전문 매체 더힐은 “북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워싱턴과 서울의 폭넓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이날 성명을 내고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매티스 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은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 노력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훈련을 포함한 군사활동을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매년 3~4월 열
한국과 미국은 막 출범시킨 비핵화·대북제재·남북관계 관련 워킹그룹 회의를 2주에 한차례 씩 여는 방식으로 정례화하기로 한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한미 협의에 정통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워킹그룹 발족에 즈음해 기자단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가급적 한 달에 두 번 정도 워킹그룹 회의를 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안이 없을 경우 건너뛰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2주에 한차례 꼴로 회의를 한다는데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양측은 워킹그룹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나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상대국을 방문하는 기회가 있으면 대면회의를 하고, 그 나머지는 화상회의 형태로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가 자주, 그것도 정기적으로 워킹그룹 회의를 갖기로 한 것은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 상황에서 북미협상 및 남북관계와 관련해 긴밀한 정보 공유와 정책 조율을 가능케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사실상의 실시간 한미 정보공유 채널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미간 이견이 불거지는 것을 미연에 막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비핵화 협상 전략, 대북제재 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첫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도출한 지 한 달여 만에 합의사항 이행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달 북한의 일방적 고위급회담 연기로 잠시 주춤했던 남북관계 개선은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각종 후속 실무회담과 맞물려 속도를 내게 됐다. 남북은 1일 연 고위급회담에서 장성급회담과 체육회담, 적십자 회담 등의 일정을 이달 내로 줄줄이 잡았다. 모두 북미정상회담이 예상되는 12일 이후다. 우선 남북은 약 2주 뒤인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장성급회담은 판문점 선언에 '5월 중' 개최가 적시된 합의사항이지만 결국 6월로 밀리게 됐다. 나흘 뒤인 18일에는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를 논의할 체육회담이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체육회담에서는 남북통일농구경기 일정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구 마니아'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 27일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체육교류를 농구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시 나흘 뒤인 22일엔 금강산에서 8·15
남북은 1일 오전 10시∼10시55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 오전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상황과 관련, "판문점선언 이행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고 검토한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분야별 회담 날짜, 6·15남북공동행사,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각자 안을 발표하고 검토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크게 이견이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이 대표단으로 나왔다.
미국 뉴욕행에 오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금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고위급회담에 나선다. 이들은 그간 북미협상을 막후에서 지휘해온 '키맨'이자 정상의 의중을 누구보다 꿰뚫는 '복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뉴욕 담판'은 두 정상으로부터 전달받은 메시지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의 큰 청사진을 그리는 묵직한 사전 담판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방북에 대한 단순한 답방 성격을 뛰어넘어 2주 앞으로 다가온 세기의 비핵화 담판으로 가는 길목에서 그 향배와 전망을 가르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양측 '오른팔'들 간의 고도의 수(數) 싸움을 통한 양 정상의 사전 대리전 성격도 자연스레 띨 것으로 보인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김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향하고 있으며 금주 중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평양에서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넘어온 김 부위원장은 30일 오후 뉴욕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의 도착일인 30일에 이어 31일까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