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경남 함안은 온화한 날씨 속에 상냥한 말씨를 쓰는 이들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곳이며 철기 문화의 중심지이자, 선비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함안 말이산고분군에는 아라가야 600년의 찬란한 시간을 품고 있다.
아라가야의 숨결, 함안에서 살아나다
봄볕이 사뿐히 내리는 날,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걸으면 아라가야의 숨결이 전해진다. 찬란했던 역사 속, 조용하지만 선비정신이 깃든 그 삶의 흔적을 따라 걷다 보니 문득 이 고장이 품고 있는 온화함이 마음 깊숙이 파고든다.
고요한 아름다움, 상냥한 말씨
아라가야의 삶은 단순하지만 치열했다. 철을 다루던 장인들은 땀으로 진실을 말했고, 마을사람들은 서로를 아끼며 공동체를 지켰다.
그들의 말은 부드럽고 조심스러웠으며, 상대를 높이는 배려가 곳곳에 배어 있었다.
역사의 흐름속에 많은 것이 사라졌지만, 아라가야의 마음은 함안의 들과 재잘대는 강물 속에 조용히 머무른다. 오늘의 함안은 찬란했던 과거와 평화로운 현재를 잇는 다리 위에 서 있다.
햇살 좋은 날, 여러분도 그 위를 천천히 걸어보길 바란다. 그곳에서, 말보다 더 따뜻한 삶의 무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