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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장 인기 있는 ‘광주광역시 동구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은?

전통시장 삼겹살·목살 작년 12월 7천여 건 2억 원 매출 올려

 

(비씨엔뉴스24) 광주 동구가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으로 선보인 남광주시장 삼겹살·목살이 2억 원가량의 매출액을 올리며 ‘대박’을 터트렸다. 연말 모금이 집중된 지난해 12월 한 달간 남광주시장 내 자연축산의 한돈 삼겹살·목살 신청 건수만 7,037건에 달해 2억 원가량의 매출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기부자는 가성비 답례품으로 만족스럽고, 상품을 생산·제조하는 소상공인은 매출이 오르고, 지역경제는 숨통이 틔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낸 셈이다.

 

2억 원 매출의 ‘대박’ 비결은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기부자를 만족시킬 만한 품질 좋은 착한 상품을 취급하는 업체라는 점이다. 답례품은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마트 구입 중량(600~800g)보다 넉넉한 국내산 1+등급 암퇘지(1.3㎏ 이상)를 받을 수 있다. 여기다 김 대표가 만족도를 높이고자 타 지역의 업체를 상세히 분석하며 고기를 기계가 아닌 칼로 직접 손질하고, 정형 과정에서 발생한 민원 위기도 정면 돌파하는 등 입소문이 퍼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구청 직원들의 역할도 컸다. 동구는 지리적 특성상 타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특산물과 공산품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타개할 답례품 발굴을 위해 담당 직원들이 전통시장을 누비며 업체를 찾아냈고, 기부자들의 계속되는 주문으로 일손이 부족할 경우에는 택배 포장 지원 등 소상공인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이로 인해 남광주시장 내에서는 매출 효과를 계기로 다른 업체들도 동참하는 추세다. 구는 최근 답례품 심의위원회를 열고 ‘특미 참기름’, ‘해뜨랑 협동조합(소내장 추어탕)’, ‘최재호 김치’, ‘그린스토어(홍어 무침)’, ‘유명떡집(수제한과)’, ‘영광굴비(구운 갑오징어·보리굴비)’ 등 총 6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외에도 고향사랑기부 참여를 독려할 만한 만족도가 높은 가성비 답례품을 살펴보면 ▲㈜한우비(한우 등심과 안심, 채끝) ▲광주축산농협(한우·한돈 세트) ▲마한지(양념 돼지갈비) ▲진선(김치류) ▲농업회사법인 ㈜금치(김치류) ▲제이에스바이오컴퍼니(훈제 통삼겹 바비큐·화장품류) ▲역전상회(구운 보리굴비 3미 세트) ▲커피볶는집(드립백 커피세트) ▲물고기커피로스터스(드립백 커피세트) 순이다.

 

동구는 앞으로도 기부자는 물론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답례품을 추가적으로 발굴·구성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데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남광주시장 삼겹살과 목살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전통시장 내 다른 업체들까지 동참하면서 기부자는 물론 지역 소상공인들이 숨통을 트일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하게 돼 정말 다행이다”면서 “기부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답례품 제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 1위를 달성했다. 2023년 제도 시행 이후 2년간 총 3만 1,578명의 기부자가 참여해 약 33억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고, 지난해에는 24억여 원을 모아 첫해 9억 2천만 원의 2.6배의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 목표 금액은 5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