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막 출범시킨 비핵화·대북제재·남북관계 관련 워킹그룹 회의를 2주에 한차례 씩 여는 방식으로 정례화하기로 한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한미 협의에 정통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워킹그룹 발족에 즈음해 기자단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가급적 한 달에 두 번 정도 워킹그룹 회의를 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안이 없을 경우 건너뛰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2주에 한차례 꼴로 회의를 한다는데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양측은 워킹그룹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나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상대국을 방문하는 기회가 있으면 대면회의를 하고, 그 나머지는 화상회의 형태로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가 자주, 그것도 정기적으로 워킹그룹 회의를 갖기로 한 것은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 상황에서 북미협상 및 남북관계와 관련해 긴밀한 정보 공유와 정책 조율을 가능케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사실상의 실시간 한미 정보공유 채널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미간 이견이 불거지는 것을 미연에 막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비핵화 협상 전략, 대북제재 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첫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도출한 지 한 달여 만에 합의사항 이행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달 북한의 일방적 고위급회담 연기로 잠시 주춤했던 남북관계 개선은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각종 후속 실무회담과 맞물려 속도를 내게 됐다. 남북은 1일 연 고위급회담에서 장성급회담과 체육회담, 적십자 회담 등의 일정을 이달 내로 줄줄이 잡았다. 모두 북미정상회담이 예상되는 12일 이후다. 우선 남북은 약 2주 뒤인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장성급회담은 판문점 선언에 '5월 중' 개최가 적시된 합의사항이지만 결국 6월로 밀리게 됐다. 나흘 뒤인 18일에는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를 논의할 체육회담이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체육회담에서는 남북통일농구경기 일정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구 마니아'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 27일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체육교류를 농구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시 나흘 뒤인 22일엔 금강산에서 8·15
남북은 1일 오전 10시∼10시55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 오전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상황과 관련, "판문점선언 이행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고 검토한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분야별 회담 날짜, 6·15남북공동행사,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각자 안을 발표하고 검토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크게 이견이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이 대표단으로 나왔다.
미국 뉴욕행에 오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금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고위급회담에 나선다. 이들은 그간 북미협상을 막후에서 지휘해온 '키맨'이자 정상의 의중을 누구보다 꿰뚫는 '복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뉴욕 담판'은 두 정상으로부터 전달받은 메시지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의 큰 청사진을 그리는 묵직한 사전 담판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방북에 대한 단순한 답방 성격을 뛰어넘어 2주 앞으로 다가온 세기의 비핵화 담판으로 가는 길목에서 그 향배와 전망을 가르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양측 '오른팔'들 간의 고도의 수(數) 싸움을 통한 양 정상의 사전 대리전 성격도 자연스레 띨 것으로 보인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김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향하고 있으며 금주 중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평양에서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넘어온 김 부위원장은 30일 오후 뉴욕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의 도착일인 30일에 이어 31일까지 이
문재인 대통령은26일 개최된제2차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배경에 대해서 직접 밝혔다.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대통령 브리핑을 통해"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하였다"고 밝혔다. ▲ 26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번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 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TV화면 캡쳐〉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약 2시간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두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오후 5시 이후 청와대에서 전해진 이날 회동과 관련, 북미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두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양측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를 내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두번째 정상회담모습. 좌로부터 서훈 국정원장, 문대통령,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TV화면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북한은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만날 수 있다며 한 발 물러났다. 북한은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발표한 것은 우리로서는 뜻밖의 일이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평양조선중앙통신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음은 북한은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밝힌담화 전문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은 25일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은 담화를 발표하였다. 지금 조미 사이에는 세계가 비상한 관심 속에 주시하는 력사적인 수뇌상봉이 일정에 올라있으며 그 준비사업도 마감단계에서 추진되고 있다. 수십년에 걸친 적대와 불신의 관계를 청산하고 조미관계개선의 새로운 리정표를 마련하려는 우리의 진지한 모색과 적극적인 노력들은 내외의 한결같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있다. 그런 가운데 24일 미합중국 트럼프대통령이 불현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형태로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취소 방침을 전격 밝혔다. 다음은 도널드 드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 전문이다. 『친애하는 위원장. 우리는 양쪽 모두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회담에 관련하여 당신이 시간과 인내, 노력을 보여준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북한이 이 회담을 요청했다고 전달받았지만, 그 사실은 우리에게 전혀 의미가 없다. 나는 당신과 함께 그곳에 있기를 매우 고대했다. 애석하게도, 당신들의 가장 최근 발언에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에 기반하여, 지금 시점에서 오랫동안 계획돼온 이 회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느낀다. 따라서 세계에는 해악이 되겠지만 우리 서로를 위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임을 이 서한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 당신은 당신의 핵 능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것이 매우 엄청나고 막강하기 때문에 나는 그것들이 절대 사용되지 않기를 신에게 기도를 드린다. ▲ [북미회담 무산]트럼프, 6·12 싱가포르 북미회담 전격
(풍계리·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장용훈 조준형 기자 = 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해 비핵화 조치의 첫걸음을 선제적으로 내딛음에 따라 내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北 풍계리 핵실험장의 23일 모습 (원산 로이터=연합뉴스) 민간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23일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모습이 보인다. ymarshal@yna.co.kr 북한은 이날 한국과 미국 등 5개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7분께까지 핵실험장 2·3·4번 갱도와 막사, 단야장(금속을 불에 달구어 버리는 작업을 하는 자리), 관측소, 생활건물 본부 등을 연쇄 폭파하는 방식으로 핵실험장 폐기를 진행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오전 11시께 남한을 비롯해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등 5개국 취재진이 풍계리 현장에 도착한 직후 폭파하는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풍계리 지역은 맑은 날씨로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고돼 25일까지 폐기행사를 하기에는 최적의 상황이었다. 북한은 핵
통일부는 23일 북한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공동취재단이 이날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원산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측 취재진의 방북일정과 관련, "오늘 12시 30분에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돌아오는 것은 방북한 다른 국가 기자 일행들과 함께 돌아올 것으로 그렇게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 사안에 대해 항공기 운항 등에 대해서는 미측과 사전에 협의했다"고 덧 붙였다. ▲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취재진이 23일 성남 비행장에서 정부 수송기를 타고 원산 갈마 비행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국방부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