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4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를 연기했다. 당초 이날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이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국회 본회의와 간담회 등 주요일정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열리지 않는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보고를 받고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국회 일정은 모두 취소한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가 확진자와 접촉해 검사를 확인해야 한다"며 "(국회) 모든 일정을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은 본회의를 앞두고 소집한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앞두고 "오늘 의총도 취소됐다. 국회 본회의도 여야간 합의로 긴급하게 순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다시 일정이 잡히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하윤수 한국교원단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1일 '권역별 컷오프(공천배제)'를 도입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공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권역별 컷오프에 대해 공관위가 의견을 모았다"며 "우리의 전통적 강세 쪽에서 비율이 높을 개연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현역 의원의 3분의 1을 컷오프하고, 이를 포함해 현역의 50% 이상을 교체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컷오프 비율을 권역별로 차등화할 방침이다. 강세 지역인 영남권은 컷오프 비율을 3분의 1보다 높이겠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권역별 컷오프 비율은 향후 회의에서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전 대변인은 "(컷오프의 기준인) 현역 의석을 몇 석일 때를 기준으로 삼느냐, 20대 국회 시작 시점이냐, 현재 시점이냐를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 당 기여도, 의정활동 평가 등을 종합해 점수화한 뒤 컷오프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정하고 객관적인 컷오프 기준으로 갈등 및 반발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또 정치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사실상 가산점인 '공천 기본점수'를 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경선 득표
바른미래당 창업자로 불렸던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 전의원은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저는 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재창당하려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구한다"며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다시 정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과 손학규 대표가 당 지도부 교체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손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안 전 의원의 제안을 끝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가 탈당, 신당 창당을 불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유승민계가 탈당, 새로운보수당을 만든 데 이어 안철수계마저 이탈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다. 일단 안 전 의원 측은 "안 전 의원의 제안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손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손 대표를 향해 "마지막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정치 인생에서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잘 고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 비대위 전환 ▲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 ▲ 손 대표 재신임 전당원 투표 등 안 전 의원의 제안을 거론, "모두 손 대표가 알고 있고 고민해본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의 진로를 당원에게 묻자는 제안을 회피·거절할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의 제안에 부정적이다. 앞서 손 대표는 전날 안 전 의원과의 회동 직후 "예전 유승민계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7일 이번 총선 공천이 '개혁 공천'을 표방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은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 선거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라며 "개혁 공천을 겉으로는 얘기하지만, 개혁 공천도 좋지만, 이기는 공천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견해가 '물갈이'에 반발하는 의미냐고 묻자 "아니다. 개혁 공천도 해야 하고, 물갈이도 해야 한다"면서도 "이기기 위해서 공천하는 거니까, 그 핵심을 놓치지 말자는 얘기"라고 답했다. 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3분의 1 컷오프, 현역 50% 교체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 경우 영남권과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교체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 원내대표는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둘러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윤석열 패싱' 논란 등을 파헤칠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특별검사 도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권성동 의원이 '검찰학살 TF' 위원장을 맡고,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참여한다. 또 법사위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를 오는 29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여의도에 복귀했다. 민주당에서 빅매칭 1순위로 불릴 정도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종로 맞대결에 여의도 정가에서 이미 총선 출마가 기정 사실화 된 상태가 현실이 됐다. 따라서 이 전총리는 21대 총선 민주당 간판으로 나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기 전, 이 전 총리의 당 복귀를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당원과 국민에게 당무 에 임하는 첫 소회를 밝히고 21대 총선에서의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 전 총리 역시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 전 총리를 당 상임고문에 임명한다. 또한 당사에 사무실도 내주는 등의 배려도 할 방침이며, 설 연휴 이후 출범이 예상되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이 전 총리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해 보인다.
'중도·보수 통합'을 기치로 내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14일 첫 회의를 열었다. 출범 선언 닷새 만이다. 혁통위는 박형준 위원장을 포함한 14명의 위원 체제를 갖추고,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통합신당'의 방향을 모색했다. 박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무모하고, 무도하고, 무지한 '3무 정권'을 심판할 강력한 정치적 도구를 원하는 국민이 너무 많아졌음을 확인했다. 자유민주공화국이 흔들리는 데 대한 국민의 걱정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도 알게 됐다"고 혁통위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수는 '내 탓이오'보다는 '네 탓이오'를 외치며 서로에 대해 손가락질했다"며 "이제 자성의 자세로 혁신과 통합의 대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 자리에서 논의해서 제시할 통합신당은 과거의 낡은 모습을 털어내고 미래의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통합신당을 만들 때 기준과 원칙을 끌어내고, 이에 동의하는 세력을 규합하는 데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통위원들은 혁통위의 성격과 역할, 통합 방식과 신당 창당 방향 등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정경모 '국민의 소리 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은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유성엽, 박지원, 천정배 의원 등이 중심이 된 대안신당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대표에는 최경환 의원이 선출됐다. 초대대표로 선출된 최 의원은 대표 수락연설에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최경환의원의 수락연설문이다. "대안신당 당 대표로 추대된 광주구을의 최경환 의원입니다. 전국에서 참여해 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특히 언론인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초선의원인 저를, 저 최경환을 당 대표로 추대해 주신 뜻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대안신당부터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문을 활짝 열어라 그리고 진정한 제3세력을 다시 만들어라 그렇게 해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이 힘을 바탕으로 진보개혁정권의 재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 자리에서 우리 당의 원로이시고 중진이신 천정배 대표님, 박지원 의원님, 장병완 의원님, 유성엽 의원님 이렇게 네 분 중진 의원님께서 이렇게 초선의원들을 전폭적으로 지도부에 참여하지 않으시고 지원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네 분 의원님께 박수 한번 주십시오. 당원 동지 여
검경수사권 조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하루 앞둔 12일 여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가속페달을 거듭 밟고 있는 여권의 검찰개혁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자유한국당이 사실상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포기하며 마무리되는 듯했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이 검경수사권 조정안 처리를 앞둔 여야의 대치로 막바지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함께 검찰개혁 입법의 핵심으로서, 패스트트랙 정국의 마지막 수순으로 꼽히고 있다. 여야는 일단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검경수사권 조정안 처리를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표결 문제를 논의 중이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최악의 경우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재개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를 압박하는 한편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0대 국회가 '최악의 동물 국회'로 끝날 것인가, 마지막에라도 그 오명을 조금이라도 지울 것인가의 갈림길이 바로 내일"이라며 "극한 정쟁으로 국회를 폭력과 파행으로 몰고 간 자유한국당이 그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 "청와대가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청와대 회동은 결국 말뿐이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0일 페이스북 글에서 "한국당이 고심 끝에 제안한 청와대 회동, 거의 우리 당의 대안뿐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 회동에서 조속히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 담판을 짓고, 일본과 미국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또 한미일 공조의 복원을 강조하고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그르친 뒤에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후회도 할 줄 모르는 이 정부에 화가 많이 나 더욱 진심을 담아 말했다"며 "하지만 답답한 대답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만 바라보며 아무런 조건 없는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고 국민의 마음을 담아 회동에 임했다"며 "아쉬움도 크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설사 우리의 제안이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더라도 우리는 제안을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