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할 것"이라며 "(그 대신)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의 코로나 확산세와 관련해 "그동안 위기를 여러 차례 넘었지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를 맞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규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 어느 때보다 큰 경각심과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초 정부는 지난 4주간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조치 결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방역조치를 더 완화하는 2단계를 도입도 검토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거세다는 점을 고려해 2단계 조치는 시행을 미루고 특별대책을 추가하기로 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조치 내용에 대해서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닌 기본접종이며, 3차 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가석방된 것과 관련해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두고 여권 일각과 진보진영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논란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반대하는 국민의 의견도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그동안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요구하는 측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축, 백신 확보 등을 명분으로 내걸었다"며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로서는 이런 국민의 요구가 있으니 이 부회장이 이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찬반이 대립하고 있지만, 코로나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 가석방으로 이어진 셈이다. 아울러 이번 사안을 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경제관련 부처 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내년 정부 전체 예산도 확장적으로 편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재정 당국과 부처들이 논의를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취약계층 금융부담 경감 대책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민들 대출 연체는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연체 등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낮아지거나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 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정책서민금융을 연간 9조∼10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 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 적극적 재정 운용으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민생경제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서민물가에 대해서도 "8월에 계란 1억 개를 수입하는 등 충분한 양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계란 부족은 소비자들에게도 피해가 될 수 있으니 수입 과정을 농림축산식품부와 특별히 살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계업계는 살처분함으로써 방
남북이 27일 오전 10시부터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다.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했으며, 통신연락선 복원을 비롯해 남북관계 회복 문제에 대해 소통했다고 박 수석이 전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하루속히 남북 간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다만 청와대는 두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두 정상의 관계 진전 공감대 및 통신연락선 복원이 남북의 본격적인 대화 재개, 나아가 관계 복원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북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한국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했고, 북한을 향해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는 메시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포럼)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문답을 나눈 글로벌 기업 CEO와 국제기구 대표 등이 다음과 같이 소회 및 평가를 밝혔다고 WEF가 한국에 알려왔습니다. WEF 측이 실명 인용 하에 대외 공개가 가능하다고 밝혀 내용을 소개합니다. 1.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대통령 말씀은 진정으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한국 측이 준비해 놓은 무대는 큰 교감을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바 매우 감명을 받았다.” 2. 짐 스나베 지멘스 회장 “상당히 영감을 주는 세션이었다고 보며, 특히 아래 (두 가지)이유에서 그렇다. (첫째)한국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강력하고 선도적인 국가로 두각을 나타냈다. (둘째)대통령께서는 (이번 세션을 위해)철저히 준비를 했으며 (답변이)적절하고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매우 고무적인 세션이었으며, 여타 국가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3.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 “나는 문 대통령이 갖고 계시는 지속가능하고, 디지털에 기반하며 사회적으로 포용성 있는,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비전이 매우 역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관련해 "공동의 위협에 대항해 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등 G20 정상들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진행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성명문에서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투명하고 강건하며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G20 정상들은 "우리는 시의적절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역학 및 임상 자료를 교환하며, 연구와 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고 WHO(국제보건기구) 국제보건규정의 완전한 이행 등을 통해 국제 보건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공동성명문 전문이다.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특별 정상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관한 공동성명문 전례 없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우리의 상호연계성과 취약성을 강력히 상기시킨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이 세계적 대유행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투명하고, 강건하며, 조정된, 대규모의, 그리고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금융시장에 대한 안정화 대책이 집중 논의될 계획이다. 안건으로는 증권·채권시장 안정화 대책 및 단기자금 시장 대책 등이 다뤄지며, 회의 후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내놓을 금융시장 안정 대책의 규모는 현재까지 27조원 안팎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조율 과정에서 더 늘어날 소지가 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더 커질 경우 경제 전반의 혼란이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며, 특히 최전선인 단기자금시장에서의 동요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와 정부의 판단으로 보인다. 한편 재난기본소득 혹은 긴급재난생활비 등 '현금성 지원'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날 회의에서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참석자들 간 토론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안건으로는 포함되지 않은 만큼 이날 결론을 내리거나 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두차례에 걸쳐 감사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50조원 규모 비상금융조치를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 한국은행이 큰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중앙은행으로서 국가의 비상경제 상황에 책임 있게 대응하며 모든 금융권을 이끌어준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면서도 이 총재에게 또다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50조원 규모의 금융조치는 정부, 중앙은행인 한은, 전 금융권의 동참으로 만들어졌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재정·금융 당국뿐 아니라 중앙은행과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까지 하나로 뭉쳐 협력하고 동참하는 구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재정·금융 당국만의 힘으로는 '50조원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은이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해 추가로 특단의 파격적인 지원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2차 추경', '재난기본소득' 등의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로 어떤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로 코로나19 실물·금융 복합위기에 대한 대응 체계 격상을 지시함에 따라 정부는 준비에 착수했다. ◇ 정책 우선순위는…취약계층·소상공인·자영업자 버팀목 코로나19를 실물·금융이 동시에 타격받는 복합위기로 진단한 문 대통령의 정책 우선순위는 직접 타격을 받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는 데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현 상황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동시에 타격받는 복합위기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가 간 이동 차단으로 경제적 충격이 훨씬 크고 장기화할 수 있어 미증유의 비상경제시국이라고 지적하면서 지금의 비상국면을 타개하는 데 필요하다면 어떤 제약도 뛰어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문했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정부의 마스크 공급이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해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이 긴밀히 협력해서 이른 시일 내 해결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른바 '마스크 대란'에 문 대통령이 사실상의 사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비상시국에 맞서 정부의 자성과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이날 발언에서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드러내면서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해달라"며 비상한 대응을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겸해 서울청사에서 개최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는 대구에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세종청사에 있는 각 부처 장관, 15개 시도지사를 영상으로 연결하는 '4원 중계' 형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중대한 국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