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경주시청 여자검도팀(감독 박연정)이 극적인 역전극 끝에 봉림기 정상에 섰다.
경주시청 팀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경남 거창군 거창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5년 봉림기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여자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감독 1명과 선수 6명으로 구성된 경주시청은 대회 마지막 날 열린 5인조 단체전에서 충북체육회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인 부산시체육회. 강호와의 맞대결은 초반부터 긴장감이 팽팽했다.
선봉 김유정 선수가 단번에 한판승을 따내며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지만, 이어 출전한 전세영과 김민지 선수가 연패를 당하면서 1대 2로 리드를 내줬다.
분위기가 흔들리는 순간, 부장 한하늘 선수가 상대를 몰아붙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마지막 주자 차민지 선수가 혼신의 기합으로 한판을 따내며 3대 2,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단체전의 묘미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승부가 곧 팀의 운명을 좌우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함성과 검의 울림 속에 경주시청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금빛 검을 들어 올렸다.
2013년 창단된 경주시청 여자검도팀은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실업무대 강팀임을 입증했다.
특히 차민지, 한하늘, 김민지 선수는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이며, 지난해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검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우승을 이뤄낸 선수단에 깊은 축하를 전한다”며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오늘의 영광을 만들어냈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