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울산 남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8일 최근 울산태화호 계류장 조성사업으로 소음공해 민원 등이 잇따르고 있는 장생포고래문화특구 내 사업 현장을 긴급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남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지현 위원장을 비롯해 이양임 부위원장, 임금택·박영수·김대영·이혜인 의원은 먼저 울산태화호 계류장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주관 부서인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시공사 관계자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울산태화호는 울산시가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받아 건조한 전국 최초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으로, 전용 계류장은 고래박물관 전면 해상에 길이 110m, 폭 19m 규모로 조성된다.
공사 기간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2월 29일까지 12개월이다.
공정율은 36.4%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문제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강관파일공사로 인한 소음, 진동에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공사 현장에서 직선거리 150m 이내에는 112세대 주상복합과 장생포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착장, 모노레일 등이 위치해 있다.
의원들은 “인근에 교대 근무자들이 많은데 100dB이 넘는 공사 소음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있고, 평일 관광객, 상인들도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렇게 큰 공사를 진행하면서 사전 주민설명회 한번 없었다. 빠른 시일 내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의원들은 “태화호 계류장 건설로 고래박물관 앞에서 바라보는 장생포항 전망이 모두 가리게 됐고, 소음·진동에 예민한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울산시 관계자는 “돌고래는 소음진동계측기를 설치해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 소음 민원과 관련해서는 5월 중순 완료 예정이었던 강관파일공사를 이달 말로 앞당기고 주민설명회도 곧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 행정자치위원장은 “오는 6월 남구 대표 축제인 수국 축제가 한 달간 열리고 9월에는 울산고래축제가 예정돼 있다”며 “공사가 늦어지지 않도록 함은 물론 주민들과 돌고래, 장생포 관광시설과 관광객들이 공사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