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뉴스24) 지난달과 이번 달 두 차례에 걸쳐 하동 옥종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옥종면 남·녀 의용소방대와 하동소방서가 한마음으로 신속히 대응해 14개 마을과 청계사·모한재 등 주요 문화재를 단 한 건의 인명 피해 없이 지켜냈다.
산불은 3월 22일 오후 2시 55분,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화해 강풍을 타고 옥종면 두양리까지 급속히 번졌다.
즉시 가동된 하동소방서 통제본부의 지휘 아래, 의용소방대원들은 현장 지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강점을 살려 실시간 화선 정보를 제공하며 작전 방향을 조정했다.
남성 대원들은 사방 전방위에 예비 주수선을 설치해 민가 주변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차단했고, 여성 대원들은 대피소에 머문 주민들을 위해 급식과 돌봄 활동을 펼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힘썼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협곡과 급경사 구간에는 의용소방대가 보유한 소형 산불진화차를 투입해 화세를 신속히 제압했다.
교통 통제, 현장 급식, 장비 보급까지 대원들이 도맡아 전문 진화대가 주불 진화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 사격을 펼쳤다.
특히 딸기 수확기로 바쁜 시기에도 대원들은 생업을 잠시 미루고 교대 없이 ‘마지막 한 줄기 연기’까지 잔불 정리에 매달리며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의용소방대는 자체 보유한 미분무진화차와 농약 살수차 3대를 동원했고, 하동축협은 방역차 4대와 살수포 1대, 인력 20여 명을 지원해 산림과 주택 경계 구역에 집중 살수를 실시했다.
민·관이 힘을 모아 형성한 ‘희망의 방화선’은 진화 전선을 더욱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4월 7일 두양리 야산에서 또 다시 산불 소식이 전해지자, 의용소방대는 즉시 비상 소집령을 발령하고 하동소방서와 함께 장비 48대, 인력 730여 명을 긴급 투입했다.
다음 날인 4월 8일 정오, 주불은 완전히 진화됐으며, 끝내 인명 피해 없이 산불 진화작전을 마무리했다.
박정우 대장은 “불길이 마을로 내려오는 순간까지 피해를 막아낸 것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우리가 앞장섰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불길보다 빠른 대응’으로 하동을 안전하게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옥종면 의용소방대와 하동소방서의 신속한 공조는 ‘인명 피해 없는 산불 대응’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왜체와 협력해 안전한 하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