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이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영변 핵연구센터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이 5MW 원자로의 재가동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추가 증거"라며 지난 25일부터 구룡강과 연결된 새로운 수로를 통해 냉각수가 방출된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과거 원자로 가동 때와 달리 발전용 건물에서 증기가 나오는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IAEA도 최근 보고서에서 영변 핵시설과 관련해 "지난 7월 초부터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늘(16일) 새벽부터 2021년 후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방어적 성격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 훈련으로, 실병 기동 훈련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엄격한 방역 지침을 적용해 훈련 장소를 분산하고 필수 인원만 참가해 실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또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 기간 중 양국 합의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의 진전을 위해, 훈련 일부는 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 운용 능력인 FOC 조건 하에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한미 훈련에선 FOC 검증에 대비해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주도의 전구 작전 예행 연습을 1~2부에 포함해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반기 훈련과 마찬가지로 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사령부의 FOC 검증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아 연내 전작권 전환 시기를 도출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북한은 현재 하계 훈련 중인 가운데 지난 4월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관련 움직임이 포착됐던 신포·남포 조선소나 영변 핵 시설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
북한이 지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잇따라 보도했다. WP는 23일(현지시간)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인사를 인용한 보도를 통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며 그 시점이 일요일인 21일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 북한이 지난 주말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쐈다고 보도했다. ABC방송도 미 당국자가 2발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보통 합참의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외신의 보도를 통해 발사 며칠 뒤에 알려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WP는 시험발사와 관련해 사거리 등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한미는 지난 8일부터 연합훈련을 실시, 지난주 목요일인 18일 종료했으며 WP의 보도가 맞는다면 사흘 뒤인 21일 시험발사가 이뤄진 것이다. WP는 미 당국이 북한 밖에서의 첩보 취합을 통해 시험발사에 대해 파악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평소 시험발사의 성과를 자찬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거론하지 않으면서 한미 당국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WP 보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언급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및 한반도 정세 등을 언급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어제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다"며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한국이)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남녘 동포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다"고 언급했다고 윤 수석이 설명했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며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친서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밝혔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이날 보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다만 청와대 측은 남북 정상의 구체적인 친서 내용에 대해 "자세힌 밝히는 것은 외교상
유엔군사령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현재는 다소 조용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엔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조용한) 상황 가운데 유엔사는 남북 간의 통행을 지원하기 위해 항시 대기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대북원조, 외교 회담, 남북 협력사업 및 기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사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에도 북한군 측과 24시간 핫라인(직통전화)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유엔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위치한 공동일직실 건물에서 24시간, 365일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무장지대(DMZ) 출입 확인과 승인 등 유엔사의 기능도 강조했다. 유엔사는 "유엔사의 기능 중 하나는 비무장지대 출입을 확인 및 승인하는 것"이라며 "유엔사는 일일 평균 30건의 출입 신청서를 검토한다. 때로는 50건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출입 목적 또한 한국군 전방부대 시설물 유지 보수와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국가수반 방문과 같은 특별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의 탄종을 놓고 북한과 합참 발표가 묘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북한군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화력타격 훈련을 했다면서 "방사탄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고 전했다.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와 240㎜ 방사포가 화염을 내뿜으면서 비행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반면 합참은 전날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북한 공개로 확인된 초대형 방사포를 합참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범주에 포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거리 발사체를 두고 북측은 '방사포', 남측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라고 엇갈린 발표를 한 셈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발해 작년 4차례에 이어 이번에 5번째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사실상 단거리 탄도미사일급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초대형 방사포탄에 목표물에 대한 명중률을 높이고자 유도 장치를 단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이 방사포의 사거리는 최대 400㎞에 이른다. 북한이 개발한 300㎜ 방사포는 사거리가 최대 200㎞에 이른다. 이 방사포에 이어 개발된 초대형 방사포의 사 거리는
북한이 '김계관 담화'를 통해 올해도 '통미봉남' 기조가 이어질 것을 예고함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비핵화 견인'을 골자로 한 정부의 대북 정책구상의 추진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남북 간 접촉면 확대로 경색국면에 물꼬를 트고 이를 지렛대 삼아 비핵화 교착국면에도 작은 돌파구를 만들어보겠다는 복안이지만, 북한의 냉랭한 태도 앞에 시작부터 벽에 부딪힌 모양새가 됐다. 지난 11일 발표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는 형식과 내용적 측면에서 볼 때 남북관계보다는 북미 비핵화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한 상황"이므로 남측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호들갑", "주제넘은 일" "멍청한 생각" 등의 남한을 향한 비아냥조의 표현이나 담화 행간에서는 남북관계에 강한 불신과 분노도 짙게 묻어난다. 김 고문은 "남조선 당국은 이런 마당에 우리가 무슨 생일축하 인사나 전달받았다고 하여 누구처럼 감지덕지해 하며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허망한 꿈을 꾸지 말고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고 있는 것이 좋을
북한이 24일 오전 또다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 16일 이후 8일 만의 발사로, 올해 들어서는 아홉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아침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선덕은 강원도 원산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곳에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2016년 4월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2017년 5월27일에도 KN-06으로 추정되는 지대공 요격 유도무기체계를 1발 발사했다.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날렸다.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서 규정한 적대행위 금지구역 인근에서 무력도발을 감행하면서도, 합의 문구 자체에 대한 위반을 피해 대남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1분과 8시16분께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30㎞, 최대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한미 군 당국은 탐지했다. 한미 군 당국은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정밀 분석 중이지만, 탐지 자산에서 포착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체는 비행거리와 고도·속도 등을 감안할 때,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라 불리는 신형 탄도미사일과 대구경조종방사포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사일의 제원적 특성과 함께 눈에 띄는 점은 발사 장소의 지리적 특성이다. 먼저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가 약 230㎞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함경북도 무수단리 남단에 있는 무인도를 타격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합참 관계자
노 위원장은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난관에 굴하지 않고 평화시대를 여는 주역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판문점선언 이후 1년 동안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야말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로 가는 역사적 출발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일촉즉발의 전쟁 위협이 상존하던 한반도는 대화와 협력의 한반도로 바뀌고, 대립의 질서가 평화의 질서로 대전환을 이뤘다"며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 경계를 넘어서며 손을 맞잡은 것은 평화의 상징이 돼 우리 국민과 전 세계에 감동과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확약했고, 중단됐던 남북교류와 협력이 재개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며 남북 정상은 '필요하면 만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했다. 남북 정상이 이토록 짧은 시간에 여러 차례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일찍이 한 번도 없었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두 차례나 열렸고, 제3차 북미 정상회담도 준비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도 한반도 비핵화